전사자 합동묘역 바로 옆에 별도의 묘역을 조성
  • ▲ 대전현충원에 합동안장된 연평해전 6용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전현충원에 합동안장된 연평해전 6용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010년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희생된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이 오는 16일 제2연평해전 6용사 곁에 잠든다.

    국가보훈처는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을 새로 조성해, 해병대 전사자 2명의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장식에는 박승춘 보훈처장,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을 비롯, 유족과 장병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묘소는 대전현충원 사병 제3묘역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추모객들이 묘소를 찾기 어렵고, 참배할 공간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대전현충원은 지난 9월 만들어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 바로 옆에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합동묘역을 조성해,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유해를 이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훈처도 "한곳에 모인 연평도 포격도발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묘역은 애국심을 고취하는 교육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기습적으로 연평도에 방사포 170여 발을 무차별 발사하는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포격도발 13분여만에 K-9 자주포로 북한 포격진지에 대한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연평도 포격 당시 고 서정우 하사는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책임감으로 휴가도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고 문광욱 일병도 북한 포격이 시작된 후, 포격준비를 하기 위해 뛰어나가다 적 포탄에 의해 장렬히 산화했다.

    우리측 해병대는 고 서 하사와 고 문 일병 외에도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큰 피해를 입었다.  민간인은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