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으로 적 도발원점과 지원전력 타격한 최초 사례"

  • 해군이 오는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작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몽금포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해군은 몽금포작전에 참가한 선배 전우들의 헌신적인 무공을 기리기 위해 2012년 9월 '몽금포작전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해 이날 제막식을 열게됐다.

    제막 행사에는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 등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과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해군 주요 지휘관, 역대 해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  지역 기관․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전승비 건립 경과보고, 작전 경과보고, 전승비 제막,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축사, 해군가 제창 순서로 진행된다.

    몽금포작전은 1945년 광복 이후 북한이 아군 함정과 당시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끊임없는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이를 응징보복하기 위해 1949년 8월 17일 이승만 대통령 승인 하에 우리군은 북한의 몽금포항에 함정 5척과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 경비정 4척 격침, 1척 나포, 포로 5명을 획득하는 전과를 올린 작전이다.

    우리 해군 단독으로 감행한 몽금포작전은 한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이었으나 당시 무쵸(John J. Muccio) 주한미국대사가 '남한 부대의 38선 월경 위반사건'으로 한국정부에 공식 항의하며, 유공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몽금포작전이 6.25전쟁의 도화선이라고 거짓 선전하며 비난했고, 일부 학자들도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며, 몽금포작전은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며 외교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6.25전쟁이 북한에 의한 침략전쟁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지며 몽금포작전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사라졌다. 이후 해군은 당시 참전자의 서훈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9월 8일 국무회의 심의에서 7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결정됐다.

    이를 통해 몽금포작전 당시 JMS-302 정장이었던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당시 소령)은 태극무공훈장을, 작전계획을 입안하고 특공대를 이끌었던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당시 소령)은 을지무공훈장을, 김상길 예비역 소장(당시 소령, JMS-301 정장)은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또 故 이태영 중령(당시 소령, 서해첩보부대장)과 故 이종철 준장(당시 소령, PG-313 정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 故 백운기 대령(당시 소령, JMS-307 정장)과 故 남철 소장(당시 소령, YMS-503 정장)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적의 도발원점과 지원전력까지 타격한 몽금포작전의 승리는 정부의 단호한 결심, 군의 치밀한 계획과 즉응태세 유지,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도 전우를 구하겠다는 선배전우들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루어낸 쾌거"였다며, "해군·해병대 전 장병은 몽금포 작전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국민 앞에 당당하고 신뢰받는 명예해군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