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정병국-이주영, 4선 중진 의원들 출마로 경선할 가능성도
  • ▲ 새누리당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 ⓒ뉴데일리 DB

     

    새누리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인해 궐위(闕位)됐을 때 7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통해 후임을 선출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다음주 15일까지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9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상기 의원)'를 구성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날짜를 14일로 확정했다.

    공식 회의에 앞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고위원들은 계파 갈등이 표면화된 현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 방식이 적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달 중 추가경정예산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물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전후로 당내 갈등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계파간 추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경선을 삼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합의추대될 후임 원내대표에는 4선의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은 평소 무골호인(無骨好人)이라 불릴 정도로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정치권 내에선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은 계파색이 옅고 비박(非朴)과 친박(親朴)을 넘나들 수 있는 '조용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당내 갈등을 종식시킬 적임자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적지 않은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의견과는 달리 4선 중진인 심재철, 정병국, 이주영 의원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