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혁명의 만조기에 김기종類의 테러가 발생한다

    金의 美國 대사 테러는 향후 발생하게 될 더 큰 테러의 전주곡

    김필재   

    김기종이 자행한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테러로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左右 양쪽에서
    제기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미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영어로 ‘attack’이라는 표현을 썼으니 ‘피습사건’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 주목할 점은 신은미-황선의 從北콘서트 당시 고등학생이 사제폭탄을 터트린 행위에 대해
    거의 모든 국내 언론이 익산테러, 폭탄테러, 황산테러 등의 제목을 달면서 ‘테러’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테러란 정치, 종교, 사상적 목적을 위해 폭력적 방법의
     수단을 통해 민간인이나 비무장의 개인,
    단체, 국가를 상대로 사망 혹은 신체적 상해를 입히거나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어떤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이다.
    이런 테러행위를 하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라 부른다.
    테러범은 자신들이 믿는 이념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민간인이나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어쩔 수 없다는 가치 판단을 내리며, 그 자신 혹은
    자신들의 동조자들의 생명 또한 희생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요인 암살과 같은 폭력행위로 인한 직접적 효과 보다 이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대중의 공포심을 더 큰 효과로 보며 이러한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테러의 정의(definition) 측면에서 보면 김기종이 자행한 주한 美 대사 피습은 테러가 맞다. 사실 필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테러냐 피습(attack)이냐 정의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테러범의 심리적 동기

    테러리스트의 심리적 동기에 관한 여러 가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정적인 정체성(Negative Identity)' 가설이다. 부정적인 정체성 가설은 자아 이상의 일환으로 자신의 이상과 가치에 스스로가 부합되지 않을 때 수치심 또는 죄책감으로 표출되는데, 이것이 정신적인 이상이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테러리스트에게 적용하면 자아 이상으로 인해 표출되는 공격성이 테러 행위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다. 유년기나 청소년기의 부정적인 경험을 겪으면서 정신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자아가 테러행위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과거 크로아티아에서 활동하던 테러리스트의 경우 자신이 대학에 들어가려다가 실패하게 된 후에 그 이유를 자신이 소수민족 출신이라 생각하고 테러리스트가 되었다. 스스로의 자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이에 맞게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테러 행위로 표출된다고 본다. 

    대부분의 테러리스트들은 자신의 현실적 위치와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에 대한 괴리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의 모습과 사회를 보기 위해 억지로라도 주변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결국 그 방법으로 극단저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 주변에 총기나 폭력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반응이 더 쉽게 나온다.

    從北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인적·물적 토대

    公安당국은 남한 내 간첩과 從北핵심 세력을 2~5만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잠재적 테러집단이다. 머릿속에는 80년대 소위 ‘민주화 투쟁’ 이후 ‘주사칩(主體思想 chip)’이 뿌리 깊이 박혀, 북한이 직접적인 지령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이는 ‘수령님의 아바타’들이다. 
      
    종북세력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인적, 물적 토대가 1980년대 이후 거의 완벽하게 자리 잡은 상태이다. 김기종의 미국 대사 테러사건을 보면 從北세력의 활동이 이제는 타인에 대한 공격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폭력은 공산혁명의 만조기에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從北세력의 혁명전술은 정세의 유불리(有不利) 에 따라 간조기-침체기-앙양기-만조기 등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간조기, 즉 공산혁명이 불리할 때는 퇴각 및 타협전술을 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을 때는 침체기로 이때는 대열정비와 역량비축에 나선다. 앙양기에 들어서면 간을 보듯이 기습적인 시위를 벌여 ‘전면공격’(대대 적 폭동)의 호기를 노린다. 앙양기의 역량 계산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만조기에 접어들어 폭동 및 테러를 자행한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