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역대대통령 부정적 묘사, 반국가·반사회적 가치관 주입
  • ▲ 자유경제원이 10일 오후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를 주제로 제16차 교육쟁점연속토론회를 개최 했다. ⓒ 자유경제원
    ▲ 자유경제원이 10일 오후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를 주제로 제16차 교육쟁점연속토론회를 개최 했다. ⓒ 자유경제원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접하는 문학작품 상당수가 이념 편향적 내용을 담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전문가 및 시민사회 내부에서 나왔다.

    특히 ‘수상한’ 문학작품이 담긴 교과서를 사용하는 대상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란 점에서, 반국가·반사회적 정서가 깃든 교과서가 학생들의 국가관 및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은 10일 오후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수상하다’를 주제로 제16차 교육쟁점 연속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교과서 속 문학작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분석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앞서 자유경제원은 자유민주적 시장경제를 부정적으로 바라 본 ‘경제교과서’, 반대한민국적 시각으로 드러낸 ‘역사교과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는 교과서 분석 토론회를 두 차례 열었다.

    한국자유연합 홍수연 사무총장이 발제를 맡은 이날 토론에는 소설가 이근미씨, 이원우 미디어펜 기자,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편향된 소설은 국가 및 사회에 대한 반감을 주입한다”

  • ▲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홍수연 사무총장은 “감수성이 예민한 중·고생들이 좌편향된 교과서 속 소설을 읽고 있다”며, “이 같은 교육이 계속되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돈만 알고 자신을 이해 못한다고 생각해 세대차이·세대갈등이 악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등부 천재(노)교과서에 나오는 ‘일가’ ‘꽃신’ ‘자전거 도둑’ ‘돌다리’ 등의 작품들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물질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성 상실, 이념적 갈등 등을 주로 부각하고 있는데 이것만 읽으면 아이들이 어떤 정서로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다.

    아이들이 드라마 영화로만 역사를 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어른들과 달리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는 편향된 소설은 역사왜곡이자 주입이라고 봐야 한다."

  • ▲ ▲ 이근미 소설가(가운데).ⓒ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 ▲ 이근미 소설가(가운데).ⓒ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이근미 작가는 ”문학을 감정이 아닌 학술적으로 해석하고, 텍스트로 만들어 테스트 하는 식이니 학생들이 책을 멀리하는 게 당연하다”며, 교실에서 이뤄지는 국어 및 문학교육의 한계를 짚었다.

    “몇몇 작품을 달달 외우고 분석해야 하는 따분함은, 학생들이 소설을 외면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문학작품은 작가의 정신과 경험을 담았지만 결국 독자의 것이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똑같은 해석을 해준다.

    역사교육의 문제도 심각한데, 전쟁과 산업화 배경을 바르게 해석해야 한다. 6·25사변 등을 잘 안다면 문학을 그냥 문학으로 삼으면 된다.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좌파교육감 등장 후, 이념편향적 교육 심화”

  • ▲ ▲ 이원우 미디어펜 기자(왼쪽).ⓒ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 ▲ 이원우 미디어펜 기자(왼쪽).ⓒ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이원우 기자는 좌파교육감 등장 이후, 학교 현장에서 이념편향적 교육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현실을 ‘교육의 다양성’으로 치부하는 현실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희연, 이재정 등 신임교육감들의 혁신교육지구 확대와 더불어 편향적 교사 섭외가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

    부산시교육청이 추천한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이야기’라는 책은, 인천상륙작전과 미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면서, 반대로 빨치산을 피해자로 표현했다.

    김일성이 내린 유훈교시가 수능 문제로 나온 적도 있는데, 이런 상황을 교육의 다양성으로 치부하는 건 큰 문제.”

  • ▲ ▲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 ⓒ 자유경제원
    ▲ ▲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 ⓒ 자유경제원


    조형곤 대표는 “(교과서에) 국가정체성과 상관없거나 저해하는 내용이 너무  많다”며, 헌법정신과 국가정체성을 담은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법과 작문’이라는 교과서 21쪽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 재임 당시 야당 대통령후보의 연설문이 페이지 반쪽을 차지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못 살겠다 갈아보자’ 등 잘못된 민주주의 인식을 담고 있다. 이것을 배운 학생들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현행 교육과정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같은 국가의 기본 틀과 관련된 내용을 담지 않고 있다. 헌법정신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며 그것이 우리가 배울 책이다.”

  • ▲ ▲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 ▲ 황인희 두루마리역사교육연구소 대표.ⓒ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황인희 대표는 “우리사회가 식민사관보다 더 나쁜 자학사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역대대통령은 독재자 아니면 도둑놈으로 몰아간다”며, “이 같은 교육으로 사회에 반감을 가진 아이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 문제가 커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진보 혹은 좌파는 대기업에 착취 당해 최저임금에 시달린다고 비난하면서도, 카라멜마키야토, 허니브레드를 먹으며 산다”며, 자본주의를 대하는 진보 혹은 좌파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태도를 꼬집었다.

    “간지진보, 패션좌파, 패션의 완성은 좌파라는 말도 있다. 이들은 자본주의와 부딪혔을 때 괴리감을 보인다.

    대기업에 착취당해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가난하다면서도 카라멜마키야토, 허니브레드 먹으며 산다. 이런 것이 요즘 애들의 실상이다.

    국어교과서가 사회를 왜곡하고 편파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문제다. 교학사 1학년2학기 중 교과서 ‘몽실언니’를 보면 ‘왜 그렇게 무서운 전쟁을 하는 거여요?’, ‘서로 남의 나라 땅을 빼앗으려고 그런단다’ 라고 나온다.

    6·25가 남의 땅을 뺏으려는 전쟁이라는 건 왜곡이다. 국어책이 사회책 흉내를 내는 전형적인 사례.“

  • ▲ ▲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 ▲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사진 자유경제원 제공

    전희경 사무총장은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보면 산업화와 같은 문제를 한쪽방향으로만 바라보려는 의도된 맥락을 짚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과서 편향성의 근본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과서 검정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과서 속 문학작품을 보면, 전쟁과 산업화를 한쪽방향으로만 보는 도식적인 흐름이 발견된다. 전쟁은 공동체 파괴와 개인의 인간성 말살. 산업화는 인간소외라는 식의 의식이 자리 잡은 것.

    교과서 검정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문학작품 풀제(Pool制)를 도입해서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선정단이 고르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전 사무총장은 교육의 중립성·객관성을 강조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부각한 작품을 교과서에 수록한다면, 산업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그린 작품도 동시에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