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가속 성능 K2 전차 "수출도 한다" 는 야심찬(?) 계획도 밝혀
  • ▲ K-2전차.ⓒ방위사업청
    ▲ K-2전차.ⓒ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19일 제 8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K2 차기전차의 2차 양산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1차 양산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며 2차 양산은 2017년까지 전력화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양산분은 110대 미만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가속 성능'을 일부 낮춘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탑재해 2차 양산분은 "같은 전차 다른 성능"이라는 지적과 함께 업체 봐주기라는 논란이 돼왔다.

    지난 달 23일 방위사업청은 K2 전차의 1,500마력 (국산) 파워팩은 9월 초 그동안 진행했던 6~7개의 파워팩을 9,600km 구간에서 내구도 시험을 최종 완료했지만 작전요구성능(ROC)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따라 K2전차 1차 양산분 100대는 독일제 파워팩 덕분에 빠른 기동이 가능하지만 2차 양산물량은 국산파워팩이 장착된다. 미국의 대표적 전차인 M1A1 에이브람스 전차의 경우 K2 흑표전차보다 10톤이나 더 무거운 차체임에 불구하고 7.2초 만에 시속 32km에 도달한다.

    K2전차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하고 있지만 파워팩의 주요부분인 엔진은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만들고 있다.군에서 정한 ROC기준을 수차례 충족 못한 두산은 마치 군이 독일제 파워팩을 선호하고 국산 파워팩은 외면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조성을 해왔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 2005년부터 K2 전차 엔진 개발 작업을 벌이면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70억원을 굴착기 엔진 개발 등 다른 용도로 유용한 혐의 때문에 검찰 조사도 받은 전력이 있다. 

    군 당국은 이러한 행태로 제작된 K2 전차가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