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숍, 남성용 제품 편집숍 등 오직 남성만을 위한 공간 생겨
  • ▲ 남성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루이스 클럽)ⓒ루이까또즈
    ▲ 남성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루이스 클럽)ⓒ루이까또즈


    최근 남성을 위한 문화공간이 뜨고 있다.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가꾸려 노력하는 남성 소비자 그루밍족이 늘어남과 더불어, 유통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

    CJ오쇼핑에 따르면 남성 패션 및 화장품 매출은 최근 3년간 약 32% 증가했으며,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맨즈 데이] 이벤트를 펼쳤던 올리브영에서는 이벤트 기간 4일 동안 남성 화장품 매출이 평시 대비 약 4배나 증가해 외모 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그루밍족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관심을 갖는 패션 · 뷰티 트렌드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면도하는 문화공간 바버숍

    최근 그루밍족의 주목을 받는 공간은 바로 정통 습식 면도를 받을 수 있는 바버숍(Barbershop)이다. 서양식 이발소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바버숍에서 면도를 하며 휴식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서울 강남, 홍익대, 한남동을 중심으로 문을 연 바버숍들은 전문적인 이발 · 면도 스타일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향하고, 차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며 이발소를 넘어선 남성 전용 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 복고풍 분위기의 [헤아(herr)]는 최근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루밍족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헤아는 남성들만을 위한 스타일 상담과 이발, 영국 정통 습식면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스키와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미니바를 설치해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 매장에서는 영국과 미국에서 수입한 면도 관련 제품, 헤어용품, 넥타이, 커프스 등 패션 소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발 고객을 위한 무료 구두 관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세븐 광고 영상



    국내 면도기 업체 도루코리빙은 지난 9월 남성용 면도기 신제품 페이스 [세븐(PACE7)]을 출시하며 바버숍 콘셉트의 캠페인 사이트를 오픈하고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 영상은 [헤아]에서 직접 촬영해 바버숍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또한 페이스 세븐 출시를 기념해 홍대 등지에서 [도루코 바버숍 스튜디오]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벤트 현장을 바버숍 콘셉트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패션업계도 남성 위한 공간 선보여

    패션 브랜드 클럽 모나코는 지난달 신사동 가로수길에 남성 전용 스토어 [맨즈샵(Men’s Shop)]을 오픈하며 기존 스토어와는 다른 인테리어의 매장을 선보였다.

    빈티지한 느낌의 가구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덧입힌 모던 클래식 인테리어를 완성한 것. 매장 외관 역시 진중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루이스 클럽



    루이까또즈에서 가로수길에 오픈한 [루이스 클럽(LOUIS CLUB)] 역시 남성용 제품을 모은 편집숍으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루이까또즈 제품과 유럽 디자이너 의류 및 소품, 스킨케어, 헤어 스타일링 제품, 악세사리 등 폭 넓은 남성 아이템을 판매하며 남성만을 위한 전문 쇼핑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 매장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1층에 차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바를 설치했는데, 낮에는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지만 밤에는 정통 바로 변모하며 매장을 찾은 남성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남성을 위한 모던 클래식 콘셉트 공간은 기존에 여성 소비자 위주로 꾸며졌던 의류 매장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해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 그루밍족을 직접적으로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사진 = 도루코리빙, 루이까또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