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혁명유자녀 기준원칙이 바뀌었다!

    실은 김정일의 동지들인 현 북한 권력층의 정치적 지위를 굳히기 위한 것

    박주희 기자 / 뉴포커스
       

  • ▲ ▲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은 김정은 (자료사진)
    ▲ ▲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은 김정은 (자료사진)


    뉴포커스 통신원은 북한의 혁명유자녀 기준원칙이 바뀌었다고 전해왔다.
    과거에는 항일투사 자녀들의 간부승계 준비와 우대 차원에서
    혁명1세대 가문의 후대만 입학권한을 가졌다.
    하여 남자원아는 만경대혁명학원, 여자원아는 강반석혁명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 외 김일성, 김정일이 특별히 이름을 언급하여 추천한 개별적 인물들의 자녀들도
    특혜로 혁명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 혁명유자녀 입학원칙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김정일과 함께 후계 정치를 시작한 김일성종합대학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60~70대 고위직들의 자녀들도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혁명1세대 가문의 후대가 많이 줄어들어 혁명학원 재적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혁명의 명맥을 잇는 차원에서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하지만
    통신원은 그 목적보다 실은 김정일의 동지들인 현 북한 권력층의 정치적 지위를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최근 북한 선전선동부가 내부적으로 '백두혈통'보다
    김정일과 함께 정치를 시작했다는 의미의 '선군동지'를 더 강조한다면서
    이미 당 내부 강연회들에선 '선군동지'들의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혁명1세대의 충성심을 이어받아 김정일 동지께 절대 충성했던 선군동지들을 본받자는 게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대외적으로는 김일성의 건국업적보다
    나라를 부강시킨 '김정일 애국주의'를 강조하면서
    그 안에서 현 북한 권력층들의 충성심을 선전한다는 것,
     
    그 '선군동지'들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이미 사망한 리제강 제1부부장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통신원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혁명1세대를 내세웠던 '오증흡처럼 살자!'는 구호가 앞으로 시간이 좀 지나면 '리제강처럼 살자!'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 무성하다고 했다.
     
    그 통에 그 동안 상징적 혁명유자녀 학원이었던 만경대혁명학원의 지위가
    최근 북한의 최고 간부양성기지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혁명유자녀 학원이라고 해봤자 원아들이 대부분 빨치산 가문의 후대들이고,
    김정일이 빨치산 자녀들은 중앙당에 받지 말도록 못박은 당 조직지도부 내부 인사원칙에 꽉 막혀 무력부나 외무성, 내각과 같은 외곽 권력기관에 배치받아 큰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김정일의 동지들인 현 권력실세들의 후대들도 대거 입학하면서
    장차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지 못하면 큰 간부가 못 된다는 인식이
    권력층 안에서 고정관념으로 아예 고착됐다고 한다.
     
    현재 북한 정권이 운영 중인 혁명학원은 남자 원아학원인 '만경대혁명학원',
    여자 원아학원인 '강반석혁명학원'이 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