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中 관계에 더 힘 써야 할 때
  • ▲ 뉴데일리 만평가 류동길 作
    ▲ 뉴데일리 만평가 류동길 作

    워싱턴포스트가 6일 해외 순방이 잦은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환대 받는다”고 조롱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말 취임한 이후 47개국을 순방했는데 이는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이 여행한 총리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베 총리가 해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며 “해외에서 더 따뜻한 대접을 받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아베 총리의 일본 내 지지율 추락을 언급한 것이다. 아베 정권이 집단자위권을 허용하기 위해 평화헌법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한 데에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5% 포인트 하락해 48%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영자지 재팬투데이는 아베 총리의 잦은 외유에 대해 “아베가 일본을 완전히 떠나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의 외유 외교를 바라보는 일본 내 비판적 인식도 인용했다. 도쿄 소피아대학의 고이치 나카노 교수는 신문에 “아베 총리가 만나야 할 정상들은 지금까지 만나지 않은 중국과 한국의 정상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과거사 청산 문제와 집단자위권 논란 등으로 악화된 한·중과의 관계 개선해야할 때이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마스조에 도쿄도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전하자 그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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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혜인 cuteboy12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