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은 김기춘 허수아비..MB는 '로봇 물고기' 둔갑'박근혜 풍자그림' 홍성담, 보수단체에 고발당해"정치 선동 위해 개인 명예 훼손시킨 패륜 행위"
  • ▲ 수정한 걸개그림 ⓒ연합뉴스
    ▲ 수정한 걸개그림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묘사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59)씨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 "홍성담씨의 작품은 정치적 선동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 시킨 패륜행위"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성담씨는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월오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로봇 물고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광주시민에게 짓밟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보수단체는 이 역시도 홍성담씨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도로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바탕으로 예술의 자유를 빙자해 명예훼손을 일삼는 홍씨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홍성담씨는 이날 오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기존 박 대통령이 그려진 곳에 박 대통령 대신 닭을 그려넣어 수정한 작품을 제출했다.

    한편 홍성담씨는 2012년,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그림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그림에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병원의 출산 수술대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간호사가 탯줄이 달려 있는 갓난 아기를 안고 서 있다. 아기는 선글라스를 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당시 홍성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출산설'에 대해 "하위법인 공직선거법 위에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