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 체류비용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4억 8,300만,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4억 9,200만
  • ▲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 참가하는 북한선수단과 이들을 응원할 응원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 당국이 오는 1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만난다. [사진: e역사박물관 가운데 평화의 집]
    ▲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 참가하는 북한선수단과 이들을 응원할 응원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 당국이 오는 1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만난다. [사진: e역사박물관 가운데 평화의 집]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과 '대규모 응원단'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 당국이 오는 17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통일부는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우리 측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문제에 대한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오늘 오전 북측에서 '제의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보내왔다.”


    통일부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북한 측과 실무접촉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복안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북한 응원단 체류비용에 대해 언론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17일 남북한 실무접촉에서 일단 북한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통일부는 “북한이 비용을 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먼저 비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정부와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내부적으로 협의를 하겠지만,
    정부 나름대로의 복안은 갖고 있다”고 밝혀,
    김정은 정권이 간곡히 요청할 경우
    북한 응원단의 국내 체류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 2005년 인천아시안육상선수권대회 때 응원단으로 온 이설주. [자료사진]
    ▲ 2005년 인천아시안육상선수권대회 때 응원단으로 온 이설주. [자료사진]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한국에 온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은
    모두 한국 정부가 부담했다. 여기에 든 비용은 모두 ‘남북협력기금’에서 나왔다.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응원단 체류비용은 4억 8,300만 원,
    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는 4억 9,200만 원,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는 1억 9,600만 원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김대중 정권 시절 북한 응원단 체류비용으로 들어간 돈은
    1인당 160만 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