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비중은 안전, 경제, 복지 순…서로 공감하는 부분 있지만 해법은 달라
  •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왼쪽)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오른쪽)ⓒ뉴데일리DB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왼쪽)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오른쪽)ⓒ뉴데일리DB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정책공약을 놓고 격돌했다. TV토론에 출연한 두 후보는 신경전을 벌이며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OBS 경인방송은 20일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이날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서로의 정책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혁신’을 외치고 있는 남경필 후보는 정책 공약의 3가지 원칙으로 ▲경기도의 예산한도 내 가능한 공약 ▲할 수 있는 권한 내의 공약 ▲중앙정부와 예산 정책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는 공약을 할 것을 약속했다.

    반면 30년 관료 출신의 김진표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경기와 경제 살리기 ▲재난 및 사고 걱정 덜어내기 ▲경기도 북부를 개발해 새로운 희망 만들기 등을 내세웠다.

    다음으로 이어진 ‘정책공약 검증’에서 김진표 후보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8년간 도정을 이끌며 재정이 1조원 펑크가 나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는 자신의 선거캠프 이름도 ‘일자리 캠프’라며 32년전에 만들어진 수도권정비법을 폐지하고 지속가능한 수도권관리체제로 대체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예산을 투입하고 사회서비스 3만여개와 사회적 기업 4~5만개를 육성해 약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후보는 “큰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것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민의 생활에 가장 불편한 것은 바로 교통문제로 철도와 지하철을 촘촘히 짜고 도로를 확충하며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과의 정책협의를 거쳐 수도권교통청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한 평가를 놓고 두 후보간의 치열한 설전도 이어졌다.

    김진표 후보는 “작년 4월 17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일인당 GRDP가 전국 평균보다 적다. 전국 일자리 개수 비중이 지난 2006년 26%에서 작년에는 17%까지 떨어졌다”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에 남경필 후보는 “김문수 전 지사는 김진표 후보가 지나치게 침소봉대한다고 하더라. 경기도민의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김 전 지사의 8년 재임기간을 폄하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맞받아쳤다.

    김진표 후보는 남경필 후보를 비난하며 “경기도민들이 한국은행의 발표와 변명하는 도지사의 자료 중 누구의 것을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남경필 후보는 “경기지사가 되시겠다면 긍정적인 것은 평가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겠다는 자세가 국민통합에 좋다”고 응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남경필 후보는 “안전과 관련해 치안과 기술 전문직이 경기도에 필요하다. 여성과 아이들이 안전히 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와 일자리가 만들어 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헛된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진표 후보는 “보육교사들의 사기와 열정을 높여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짐이 되는 사회를 해결 못하면 대한민국의 대앙을 해결 못하는 무능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공무원 7만 양성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기조연설을 하는 모두발언과 경기도 비전 공약검증 토론, 5개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공통질문 토론, 후보 서로 각각 한 번씩 주도권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후보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