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정신 없는 것 아니냐…개혁 필요"
  •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길환영 KBS 사장이 승용차에 탄 채 노조원들에 막혀 출근에 실패하고 되돌아가고 있다. 길 사장을 태운 차량의 앞유리가 깨져 있다ⓒ연합뉴스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길환영 KBS 사장이 승용차에 탄 채 노조원들에 막혀 출근에 실패하고 되돌아가고 있다. 길 사장을 태운 차량의 앞유리가 깨져 있다ⓒ연합뉴스


    KBS 기자협회는 길환영 사장이 보도의 자율성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KBS 9시뉴스'는 18분 만에 막을 내렸다. 이는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최영철 앵커를 포함한 13명의 KBS 앵커들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일이다.

KBS 기자협회와 길환영 사장의 갈등이 시작된 것은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다. 길 사장이 보도 방향을 지시하면서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게 KBS 기자들의 주장이다. 길 사장은 보도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기자협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방송사 KBS가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KBS가 공영방송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네티즌들은 "KBS 기자들이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면서 사장에게 외압을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사장도 문제지만 끝까지 진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기자들도 문제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KBS 사장이 친정부적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기자들이 사장이 시킨대로 했다는 건 기자 정신이 없는 것 아니냐", "사장이 물러난다고 과연 KBS 기자들이 공정한 보도를 할 지 의문이다", "해경이 해체되고 해수부, 안행부도 개혁에 돌입한다는 데 KBS도 개혁이 필요한 거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법 제4장 64조에 따르면 국민들은 공영방송의 존재를 위해 KBS를 시청하든 시청하지 않든 가정에 TV를 소유하고 있다면 의무적으로 매달 2,500원의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KBS는 1년에 수신료 수익으로만 5,000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