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네도 우리 아빠 따라가고 싶냐?" 현장 시찰 중인 김정은. 김정은 또한 철저한 독재권력을 누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화면 캡쳐]
    ▲ "너네도 우리 아빠 따라가고 싶냐?" 현장 시찰 중인 김정은. 김정은 또한 철저한 독재권력을 누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방송 화면 캡쳐]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로 좌천되고,
    대신 김정은의 생모에게 총애받았던 황병서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됐지만
    ‘넘버 2’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켄 고스 美해군분석센터(CNA) 국제관계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황병서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 해도 그는 2인자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병서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확인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제2인자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최룡해도, 황병서도 북한 정권 내에 황제와 같이 권력을 누렸던 장성택과 같은
    독자적인 권력기반이 없다.
    장성택 처형 후에 북한 권력이 다각화됐다고 본다.”


    켄 고스 국장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모두 김정은에 의해 발탁됐고, 오직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통해서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켄 고스 국장은
    황병서의 경우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군 인사 전반을 담당한 경력이 있어
    최룡해에 비해 북한군의 ‘사상’을 장악하고 통제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켄 고스 국장은
    김정은이 4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감행한다면
    권력층 교체가 마무리됐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내 권력층을 연구하는 웹사이트
    ‘북한 지도부 감시(North Korea Leadership Watch)’의 운영자
    마이클 매든(Michael Madden) 또한
    지난 2일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

    마이클 매든은
    ‘최룡해의 몰락(The Fall of Choe Ryong Hae)’이라는 기고문에서
    김정은이 지난 4월 25일 681군부대의 포 사격 훈련 직후
    “군 부대의 싸움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정치사업의 화력을 싸움준비 완성에 지향시켜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놓고
    김정은이 최룡해의 군 통제력에 불만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존스홉킨스大 국제대학원(SAIS)의
    알렉산더 만수로프(Alexander Mansourov) 객원 연구원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바뀐 것은
    김정은의 권력 체제에서는 누구도 2인자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북한 안팎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오는 5일 또는 8일 4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최룡해가 좌천됐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