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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마무리하고 있다.공개된 일정만 없을 뿐이지
오는 5일부터 시작하는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비하는 등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다.각 국정현안의 세부적인 내용 파악 등을 위해
부처별 대면보고도 잇따른 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즉, 박 대통령의 업무시계는 연휴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개인정보유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일도
박 대통령에게는 이번 연휴의 핵심 과제이다. -
청와대의 인사도 설 연휴 직후에는
매듭을 지어야 하는 부분이다.지난 연말 김행 전 대변인이 사표로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한 달 간 공석상태이다.
신설키로 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정무직 차관급)은
공백기가 한 달을 훌쩍 넘겼다.새해 첫 국빈방문 등으로 약 일주일 간 자리를 비운 것을
감안하고도 인사가 예상외로 길어지자
인재풀이 빈약하다는 지적까지 뒤따르는 실정이다. -
박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날인 2일 62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만
별다른 행사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동생 지만씨 부부와의 가족 모임을 가질 가능성도 적어보인다.
그만큼 챙길 국정 현안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청와대로 가족을 초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동생 지만씨 부부의 아들인 조카 세현군을
각별히 아끼는 것으로 유명한 데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둘째 출산일까지 가까워져
가족들과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다.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생일 때도
박 대통령은 가족들과 만남은 뒤로 미룬 채
국정구상에 몰두, [나홀로 생일]을 맞이한 바 있다.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설 인사에선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해엔 아이들의 눈망울에,
청년들의 가슴에, 어머니의 두 손에, 아버지의 어깨에,
실향민의 마음에 담은 소망들이 모두 이뤄져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축복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고 적었다.30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전일 처음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석한 감회와 함께
아이들이 전달해 준 연하장 사진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
어제는 그 첫날로 참 의미 있는 날이었다.
우리 자본과 기술로 만든 애니메이션 <넛잡>을
지난 성탄절에 만났던 SOS어린이마을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과 함께 봤다.” -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에 따라
국민의 문화체험 활동을 늘리기 위해
미술관·공연장·영화관 등의 관람 및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마다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