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까지 서울 버스 절반 저상버스로 대체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발표…장애인 콜택시 확대



    서울 시내버스 세 대 가운데 한 대꼴인 저상버스가 4년 안에 두 대 중 한 대꼴 이상으로 늘어나고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서울특별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2013∼2017)을 수립해 2일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라 시는 저상버스의 비중을 현재 30.3%에서 2017년까지 55% 이상이 되도록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비용 부담이 적고 운행이 쉬운 중소형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는 이용자 80% 이상이 대기시간 30분 이내에 탑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인다.

    내년부터는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장애인이 자신의 위치를 버스기사에게 미리 전송할 수 있는 '교통약자 대기정보' 서비스가 시행된다.

    실시간 저상버스 운행정보, 지하철 엘리베이터 위치, 자치구별 교통약자 셔틀버스 노선과 시간표, 장애인 콜택시 이용법 등 교통약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건널목의 음향신호기 설치율도 이 기간에 44%에서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보도·건널목·버스정류장·지하철역사에 교통약자용 시설을 조성하기 전에 편의시설간 기준의 통일성과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성 심사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교통약자를 위해 도로에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이용자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고령화를 비롯한 사회적 변화와, 스마트폰 보급 같은 기술변화에 발맞춰,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보편적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계획의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