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개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 조롱 댓글, "사회 불신의 병 단적 사례""[국내 종북주의자]가 북한인권 운동 위협 목적 [협박성 메시지] 가능성 있어"
  •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국 변방에 억류된 김광호씨 가족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중국 변방에 억류된 김광호씨 가족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협박 문구가 적힌 식칼을 받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협박은 자작극]이라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관련,  
    "일반 네트즌들의 반응이 협박보다 더 슬프고 우려스럽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태경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롱에 가까운 댓글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에 들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칼 협박을 받은 것보다 더 슬프고 우려스러운 점은
    이 사건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실례로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기사에 달린
    1,410개의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 아니냐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게 병이 들었는지,
    또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 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무실에 배달된 살해 협박 식칼. ⓒ뉴데일리
    ▲ 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무실에 배달된 살해 협박 식칼. ⓒ뉴데일리
     
  • ▲ 지난 10월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무실에 배달된 살해 협박 해골. ⓒ뉴데일리
    ▲ 지난 10월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무실에 배달된 살해 협박 해골. ⓒ뉴데일리

    앞서 2일 오전 9시쯤 부산 기장군 하태경 의원의 사무실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와 함께 [곧 죽는다]는 문구가 새겨진 식칼이 배달됐다.

    하 의원 사무실에는 지난 10월에도 
    빨간색 글씨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죄값 받겠다] 등의 
    협박성 문구가 적힌 와이셔츠와 해골 가면이 
    배달되기도 했다.


  • ▲ 지난 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식칼 협박] 사건이 보도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조롱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지난 2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식칼 협박] 사건이 보도되자 일부 누리꾼들이 조롱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식칼 협박 사건과 관련, 
    "혹시 관심 끌려고 자작극 하는 건 아니겠지",
    "자작극에 10원 건다",
    "진짜 죽일 생각 있는 X이면 저렇게 소문 안 낸다",
    "신기하네..파란색 매직이 아니군..자작냄새가 솔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런 댓글을 보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본 의원 한 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며 
    안타까운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병적인 불신풍토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본 의원이 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식칼을 보낸 협박범과 관련,
    "국내 종북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식칼 협박 사건 범인의 단서는
    [민족의 존엄]이란 단어다. 

    민족의 존엄은
    북한에서 김정은을 호칭하는 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협박문구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은
    [김정은의 권위에 도전하는 하태경]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협박사건은
    본 의원의 김정은 비판 활동,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견제 내지는 위협할 목적으로

    [국내 종북주의자]가 보낸
    협박성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 


    이어
    "이번 협박사건에 북한이 직접 연계됐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겁한 협박으로는
    저를 포함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
    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인권 개선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건은 오히려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인권 개선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