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한단계 도약 위해
  • 우리 기업의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 강서구 생곡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해양공학 수조가 건설된다.

    정부는 해양플랜트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9천억원을 투입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해양플랜트 정책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민·관 공동으로 56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짓게 될 심해해양공학 수조는 심해 해양플랜트 핵심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심해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인프라다.

    규모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네덜란드의 심해해양공학 수조는 길이 45m, 폭 36m, 수심 10.3m이고, 중국 상하이교통대에서 지은 수조는 길이 50m, 폭 40m, 수심 10m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유럽의 심해수조를 빌려 심해환경 모의실험을 해왔지만 여러모로 애로가 많았다.

    해양플랜트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이다. 우리 기업이 20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척을 수주하면 외주 설계용역비로 1억달러를 해외 설계엔지니어링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수요자 연계형 기자재 국산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밸브 등 공통요소 기자재는 국산화협의회를 구성했다. FPSO 1척당 밸브는 4천500여개가 사용된다.

    또 내년에 가스공사가 발주 예정인 LNG 운반선에 국산개발 기자재를 탑재해 중소기업의 수행실적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운반, 설치, 시운전, 유지보수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도록 드릴십 시추시스템 핵심장비 테스트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생산·건조에 편중된 해양플랜트 산업구조를 연관 서비스, 설계엔지니어링, 기자재 등으로 다각화해 우리 해양플랜트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