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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 38분]인
신형 해상작전 헬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예산 문제]였다.최근 사업 재검토로
논란을 빚은
<F-X 3차 사업>과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우리 군은
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까지
<AW-159 와일드 캣> 8대를 도입한다.
차기 호위함(FFX)에 탑재해
해상작전을 펼칠 기종이다.문제는 당초 후보로
중형 헬기인
美시콜스키의 <MH-60R 시호크>와
소형 헬기인
유럽<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의 <AW-159>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평가 점수는 <MH-60R 시호크>가 높았지만,
<AW-159>의 가격이 저렴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AW-159>가 [차선책]으로 낙점받은 것이다. -
이 문제는
17일 <백군기> 의원(민주당, 예비역 육군대장)이
방위사업청 국정감사 자료로 배포한 데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백군기> 의원실에 따르면
최대 이륙 중량 6,000㎏인
<AW-159 와일드캣>이 실을 수 있는
[페이로드(임무 유용 중량)]는
1,607㎏이다.이대로 비행하면 별 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해상작전헬기는
대잠수함, 대함작전 등을 위해
다양한 장비를 실어야 한다.이 <AW-159 와일드캣>에
잠수함 탐지용 디핑 소나,
청상어 경어뢰 2발,
승무원 3명, 무장 장착대 등
임무 장비를 탑재하면
연료를 253㎏ 밖에 실을 수 없다고 한다.분당 5.2㎏를 소모하는
<AW-159 와일드캣>의 [연비]를 따지면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38분,
함정에서 이륙해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반경도 83㎞
(최대 속도 265km/h 가정 시)에 불과하다는 뜻이다.이 행동반경은
해군 작전개념을 기준으로 한
행동반경 92.6㎞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하는
잠수함 탐색작전 등을 펼치면
이 행동반경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한다.방사청은
<AW-159 와일드캣>의
작전 행동반경 문제가 불거지자
해명자료를 내놨지만,
언론의 문제제기를 뒤집지는 못했다.방사청은
[체공시간 38분은
모든 장비를 실었을 때 국한된다]고 밝혔다.“해상작전헬기(AW-159)는
군이 요구하는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는 기종으로
임무형태에 따라 체공시간도 다양하다.
어떤 항공기도
임무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무장과 장비를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없다.”
이에 <백군기> 의원실은
[와일드캣을
대잠수함 작전 헬기로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선택한 부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백군기> 의원의 지적처럼
당초 해군이 요구한
해상작전 헬기의 체공 시간은
2시간 이상이었다.
때문에 군 안팎과 언론에서는
해상작전 헬기로
[중형 헬기]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
실제 영국 해군도
주력 해상작전 헬기로
<EH-101 멀린>을 사용하면서
<AW-159 와일드캣>을
지원헬기로 활용하고 있다.<백군기> 의원 측은
향후 해상작전 헬기를
[중형급]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의 <슈퍼링스>가 소형이어서
작전 운용에 제한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앞으로 도입할 해상작전 헬기는
중형급이 돼야 하고,
국외 구매가 비싸다면
국내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이번 <AW-159 와일드캣>의
체공 시간 논란으로
향후 무기 도입 시
[가격]을 최우선시 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