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최대 규모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 지도서 일본해 지워 동부 보스턴미술관, 한국관 내 지도서 일본해 표기 사라져
  • ▲ 서경덕 교수가 연합뉴스에 보낸 보스턴미술관 한국관 내 전시 지도 사진. 동해 부분이 공백으로 남겨져 있다.ⓒ 연합뉴스
    ▲ 서경덕 교수가 연합뉴스에 보낸 보스턴미술관 한국관 내 전시 지도 사진. 동해 부분이 공백으로 남겨져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공공 미술관들이
    잇따라 내부에 설치한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런 내용을 6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지도에서 [일본해]를 삭제한 미술관은
    미국 서부의 <로스엔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과
    동부의 <보스턴미술관> 등 두 곳이다.

    미국 서부지역 공공 미술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ACMA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비치한 대형지도에서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삭제했으며,
    <보스턴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전시실 한국관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를 지웠다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지난해 <보스턴미술관> 한국관을 재개관하면서
    벽에 붙어 있던 지도를 봤는데,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역 이름이 공백으로 돼 있었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지난해 11월 서경덕 교수는 배우 송혜교씨와 함께
    한국관 유물을 둘러보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비디오 부스를 설치할 목적으로,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이런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서경덕 교수는
    미국 서부와 동부의 주요 공공미술관이
    자발적으로 [일본해] 삭제를 지운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미국 내 공공기관이나 주요 언론사들은
    대부분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서부와 동부의 주요 미술관이
    일본해를 뺀 지도를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LACMA의 [일본해] 표기 삭제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국제적으로 공인되지 않았다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뤄진 것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서경덕 교수는
    미국 공공미술관들의 판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미국 주요 언론의 [일본해] 단독 표기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 내 주요 언론 중
    [동해/일본해]를 병기하는 것은 <월스트리트 저널> 정도에 불과하다.

    나아가 서경적 교수는
    이들 대표 언론들이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을 바꾸도록 하는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미술관들의 이 같은 판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아직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언론들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하루빨리 바로잡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득이 이뤄져야 한다.

       - 서경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