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립운동 유적 살리기 “더 많은 방문이 최고의 방법”
  • ▲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씨가 함께 만든 중국 항주 임시정부 청사 한글안내서.ⓒ 서경덕 교수 제공
    ▲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씨가 함께 만든 중국 항주 임시정부 청사 한글안내서.ⓒ 서경덕 교수 제공

    1932년 4월 29일 일제는 천장절(天長節)과 중일전쟁 승리를 겸한 자축회를 열었다.

    천장절이란 천황의 생일을 뜻한다. 상하이 홍커우(虹口)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윤봉길은 단상을 향해 도시락으로 위장한 폭탄을 던졌다.

    상하이파견군사령관과 상하이일본거류민단장이 즉사했고 군 수뇌부 10여 명이 크게 다쳤다.

    윤봉길은 체포 후 총살됐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 직후 상사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주로 자리를 옮겼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교수와 배우 송혜교 씨는 11일 중국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한글안내서를 제공했다.

    서 교수는 “임시정부수립일(13일)을 맞아 한글안내서 1만 부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역사 유적지는 보존 자체가 매우 어렵다.
    서 교수는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씨가 배표한 항주 임시정부 청사 한글안내서는 전면 컬러로 제작됐으며, 독립운동사 연표, 항주 임시정부청사 소개, 가흥 임시정부 요인숙소, 백범 김구의 피난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와 송혜교씨가 벌이고 있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 한글안내서 보급 사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4월 29일에는 중국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중국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에 한글안내서를 제공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기념관에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를 설명하는 무료 앱 서비스도 선 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서비스를 첨가한 앱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