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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3,0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차기 전투기(F-X) 사업]에서
EADS社의 <유로파이터 타이푼>도
[사실상 탈락]했다.
방사청은
[입찰 중]이라는 이유로 업체와 기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EADS社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런데 EADS社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탈락 이유가 기가 막힌다.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은
18일 브리핑을 갖고
3개 후보기종 중 1개 기종의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방사청은 지난 7월 25일,
제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초 입찰과 같은 조건으로
[차기전투기(F-X) 사업] 입찰을
지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재개,
13번 실시했다.기종별 입찰가격을 분석한 결과
A기종이 2012년 7월부터 지난 6월 초까지 협상을 통해
상호 합의한 조건을
[임의로 변경해 이를 근거로 가격을 제시한 것]을 찾아냈다.A기종이 입찰 전에 써낸 가격은
협상 조건에 따른 가격으로 총 사업비를 초과했으나,
최종입찰에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협상 조건을
축소․완화해 이를 기준으로 가격을 써낸 것이다.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A기종 업체가 마지막으로 써낸 가격은
[시험 보는데 학생이 임의로 문제로 변경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써낸 상황]이었다.”
A기종 업체가 마음대로 바꾼 [협상 조건]은
[복좌기(2인승)] 댓수와 체계통합 문제.
우리 공군은 전투기를 도입할 때
적응 훈련과 다중임무(Multirole)를 위해
2인승 전투기도 일정 대수 이상을 도입한다.
A기종 업체는
우리나라와의 협상에서 합의한 [복좌기] 숫자를
일방적으로 줄여서 최종 입찰가격을 써냈다고 한다.
여기다 나중에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추가로 무장을 장착하거나,
기존의 기종에 없는 장비를 장착할 때 필요한 체계통합에서도
기존에 합의한 조건을 [무시]하고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자]고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A기종 업체의 [엿장수 스타일 입찰]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
이렇게 2개 기종이 [사실상 탈락]하면서,
[차기 전투기(F-X) 사업]은
보잉社의 <F-15SE>가 유력한 기종이 됐다.
정부가 <F-15SE>를 차기 전투기로 채택할 경우
[개발과정]에서 생기는 리스크는 우리나라 혼자 부담해야 한다.
방사청은
[F-15SE가 유력하다]면서도
[3개 업체 모두 가계약은 할 수 있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차기 전투기(F-X)] 최종 결정은
9월 중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판가름 난다.
방사청은
앞으로 3주 이내에 가계약을 작성하고,
이어 기종선정평가 1주일,
검증위원회 3일 내외의 시간을 거쳐
[차기 전투기(F-X)] 기종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