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진당, 입장 표명 분명히 해야 할 것“박원순, 사전 문제제기에도 행사 허용한 이유 해명하라”
  • ▲ 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9일,
    간첩과 빨치산 활동가들이 포함된 추모제에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이번 추모제에 참가한 통합진보당 측과
    2007년 추모제의 추모위원으로 참여했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이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22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제]에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인사들과 함께,

    [간첩행위]
    등 반국가적 활동 전력을 가진 인물들까지
    추모대상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행사를 주최한 <추모연대>가 추모하고자 하는 활동에
    [순수한 민주화운동이 아닌] 각종 불법행위를 동원한 반국가적 활동사례가
    민주화운동의 일환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순수한 민주화운동이
    명백한 [종북적 체제전복 시도]와 뒤섞여 본래의 당위성이 훼손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건국정신과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흐름이 아니라
    북한에 동조하거나
    [북한의 대남활동과 연계]돼 진행되고
    사법부에 의해 처벌된 간첩행위 등이
    서울 한복판에서,

    서울시의 공식적 장소사용 허가를 받아
    추모되어진다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 상식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위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했다.

    첫째, 박원순 서울시장은 NGO들의 사전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행사를 허용한 이유를 해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둘째, 이번 추모제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이상규-김재연 의원은
    간첩행위 등으로 구체적인 반국가적 활동을 벌인 인물들을
    [민주화운동가]로 평가하는지 입장을 표명하라.

    셋째, 지난 2007년 동일 추모제의 추모위원으로 참여했던
    민주당의 이인영-우상호-이목희-정청래 의원
    등에게 요구하는 바,
    금번 행사의 추모 대상자 명단의 전원을 민주화운동가로 평가하는지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하태경 의원은 첨부자료를 통해 광화문 추모제에 포함된
    간첩 활동 전력자와 빨치산 활동 전력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빨치산 활동 전력자


    1. 류낙진

    6.25 사변 당시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57년 가석방된 후 63년 [혁신정당] 사건,
    71년 [호남통혁당재건委] 사건,
    94년 [구국전위] 사건,
    2002년 빨치산위령비 비문(碑文) 작성 사건으로 거듭 처벌받는 등
    2005년 사망 시까지 대한민국 파괴활동에 매진해왔다.
    이 중 구국전위는 [조선노동당]의 남한 지하당으로서
    창립선언문과 강령 및 규약에서 북한의 주체사상(主體思想)을
    조직의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있다.
    류낙진은 이적단체(利敵團體)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으로 활동하다 사망했다.
    그의 가족들은 부의금 5천만원을 통일운동에 써달라며 범민련 남측본부에 기탁했다.

    2. 윤기남

    1951년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됐다.
    1968년 비전향 만기출수 후 1971년 지하당 사건으로,
    1979년 반공법 위반으로 거듭 구속됐다.


    3. 박판수

    <남로당> 항양군 군당부책으로 활동 중
    6·25가 발발하자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 중 검거됐다.

    4. 정순덕

    6.25사변 발발 후 인민위원회 활동을 하던 남편을 따라
    1951년 이후 빨치산 활동을 벌이다 63년 11월 체포됐다.

    5. 손윤규

    지리산 일대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다 체포됐다.

    6. 김광길

    화순군당 위원장으로 빨치산 활동을 벌이다 검거돼 1969년 출소했다.

    7. 정대철

    빨치산 출신으로 21년 6개월간 수감됐다가 1990년 사망했다.


    ■ 간첩 활동 전력자

    1. 금재성

    1956년 <간첩>으로 남파됐다 체포돼 1972년 출소한 뒤 1998년 사망했다.

    2. 진태윤

    1962년 <간첩>으로 남파됐다 체포돼 1988년 출소했다가 1997년 사망했다.

    3. 김도한

    1957년 <간첩>으로 남파됐다 마곡사 승려로 암약해 오던 중 체포됐다.

    4. 최인정

    1964년 목재보트를 타고 남파했다가 체포됐다.

    5. 신창길

    1959년 <간첩>으로 남파된 후 암약해오다 1973년경 체포됐다.

    6. 박융서-김용성

    각각 1958년과 1962년, 국가보안법 위반과 간첩 미수로
    검거돼 복역하던 중 1974년과 1980년 옥사했다.

    7. 장광명

    1951년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검거됐다.

    8. 김현순

    1952년 지리산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검거됐다가
    1972년 <통혁당> 사건으로 재수감됐다.

    9. 김용성

    간첩미수죄로 1964년 검거됐다.

    10. 권양섭

    <남로당> 활동으로 복역해 나온 뒤
    1972년 <조선로동당 지하당 통혁당> 사건으로 다시 복역했다.

    11. 최남규

    1957년 <간첩>으로 남파됐다 체포된 후 1973년 출소했다.
    출소 후 3년 간 엿장수 생활을 하다
    75년 7월 사회안전법 위반으로 다시 구속돼 89년 풀려났다.
    1999년 사망한 최남규는 스스로
    [백두산 장군(金正日)에 대한 충성 때문에 전향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 통일혁명당 활동 전력자

    김종태-김질락-이문규  

    <통일혁명당(이하 통혁당)> 사건 역시 중앙당(中央黨)인
    조선노동당 지시를 받는 지하당이었다.

    <통혁당>은 1961년 12월 전남 무안 荏子島(임자도) 주민 최영도가
    남파(南派)공작원 김수영에 포섭되며 시작됐다.

    최영도는 평양을 오가며 <조선노동당>에 입당했고 이후 김종태를 포섭했다.
    김종태도 평양을 오가며 <조선로동당>에 입당했고
    이후 김질락-이문규 등과 <통혁당>을 조직한다.
    <통혁당> 사건의 주범인 김종태와 김질락은 사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