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정부 소식통 인용해 단거리 미사일 정밀도 향상 보도KGGM에 현무-3, 해성-3까지…北보다 정밀타격력 월등히 높아져
  • 북한의 도발협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전술용 탄도탄의 정밀도를 10m 미만으로 높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 ▲ 우리 군이 새로 개발한 단거리 전술탄도탄의 개념. 정밀도를 수m로 높였다고 한다.[그래픽: 조선닷컴]
    ▲ 우리 군이 새로 개발한 단거리 전술탄도탄의 개념. 정밀도를 수m로 높였다고 한다.[그래픽: 조선닷컴]



    <조선일보>는 9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군 당국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전방의 장사정포 진지 등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 중인 단거리 지대지(地對地) 전술 탄도미사일 정확도를 10여m 수준에서 수m 수준으로 크게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2월 초 시험 발사한 사거리 1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수 m 정확도로 목표물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실시한 시험에선 10여m 정확도로 목표물에 명중했다. 이 정도면 북한군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족집게처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정도 수준의 정밀도는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을 뛰어넘어 순항 미사일 수준이다.

    북한군의 스커드 미사일(사정거리 300~500km)이나 노동 미사일(사정거리 최대 1,300km) 등은 정밀유도가 어려워, 정밀도 기준으로 삼는 원형공산오차(CEP)가 최소 300m에서 최대 수 km에 달한다.

  • ▲ 북한군도 사용 중인 '베스트셀러 탄도탄' 스커드 미사일. 정밀도가 크게 떨어진다.
    ▲ 북한군도 사용 중인 '베스트셀러 탄도탄' 스커드 미사일. 정밀도가 크게 떨어진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우리나라 등이 사용 중인 순항 미사일은 GPS와 INS, 지형대조 시스템 등을 함께 갖춰 특정 건물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때 표준공산오차는 10여 m 수준이다.

    이번에 정밀도를 높인 전술 탄도탄은 북한의 GPS 교란능력을 고려해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상기반항법체계(GBNS) 유도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한다.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의 대북 정밀타격수단은 순항미사일 현무-3, 해성-3, MLRS로 발사하는 ATACMS(어네스트 존 대체 전력), 한국형 JDAM인 KGGM 등에다 전술 미사일까지 늘어 북한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 ▲ 우리 군의 순항미사일인 '현무-3C'가 목표에 명중하는 모습.
    ▲ 우리 군의 순항미사일인 '현무-3C'가 목표에 명중하는 모습.



    우리 군은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북한군이 수도권을 향해 배치한 서부전선 인근의 240mm 방사포와 170mm 자행포(자주포의 북한말)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명령으로 ‘번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전술 탄도탄도 이 ‘번개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