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기공식..좌우 뇌 형태 본 떠 건물 설계 뇌 관련 원천기술, 신약, 치료법, 의료기기 개발 등 중핵적 역할
  • ▲ 4일 기공식을 연 한국뇌연구원 건물 조감도.ⓒ 대구시 제공
    ▲ 4일 기공식을 연 한국뇌연구원 건물 조감도.ⓒ 대구시 제공

     

    ‘세계 7대 뇌연구 강국’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드디어 첫 삽을 떴다.

    4일 교과부와 대구시는 ‘한국뇌연구원’이 대구 신서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뇌연구원은 대구경북 과학기술연구원(DGIST) 부설 연구기관으로, 한국 뇌 연구분야의 핵심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베일에 싸인 뇌의 기능과 구조에 관한 연구는 물론이고, 뇌 관련 질환의 치료법 및 신약개발, 뇌 인지과학, 뇌 공학 등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 예정이다.

    학교폭력과 인터넷 및 게임 중독,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우울증과 자살, 자폐 질환 등 뇌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진 각종 행동장애의 원인을 연구하고 대안을 찾는 역할도 맡는다.

    100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2011년 10월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문을 연 뇌연구원은 이날 착공식을 계기로, 기관의 위상과 역할에 걸 맞는 하드웨어를 갖추게 됐다.

    공사에 들어간 연구원 건물은 내년 6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8만7,11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특이한 것은 건물의 외형.
    2017년 세계 7대 뇌연구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상징하듯 좌뇌와 우뇌의 모습을 나타내는 원형구조가 눈길을 끈다.

    1, 2단계로 나뉘어 지어지는 뇌연구원은 내년 6월 1단계 공사를 끝내고, 곧 이어 2단계 공사에 들어가 2018년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함께 연구 내실화를 위한 인재영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10여명의 연구원을 뽑아 연구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연구인력을 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과학자의 비율도 30%대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생명과학뿐 아니라 언어학, 심리학, 철학 등 뇌 관련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것.
        - 서유헌 초대 원장


    뇌연구원의 착공과 함께 대구지역의 첨단의료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구원이 들어서는 첨단의료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모두 4개의 정부 연구기관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단지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이보다 앞선 올해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뇌병원과 한국유전체연구원 설립을 비롯, 단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모두 2조3,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뇌병원과 유전체연구원은 뇌연구원과 함께 새로운 치료법 및 신약개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진단기법 개발, 신형 의료기기 개발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 원장은 이날 기공식 인사말을 통해 우수 연구인력 유치를 성공의 제1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해 뇌연구를 선점하는 것이 목표.
    원천기술 개발과 국가 뇌연구 인프라 구축에 앞장 설 것.


    이날 기공식에는 이주호 교과부장관, 윤종용 DGIST 이사장, 서 원장과 연구소 관계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김범일 대구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