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의도로 자신의 나이를 23살이나 속여 이산가족 방문 신청했나”
  • 연일 구설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의자왕’ 논란과 ‘다운계약서’ 의혹에 이어 이번엔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29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혜원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산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문재인 후보는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있을 당시 제1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자신의 모친과 함께 북한에 있는 이모를 상봉했다.

    문제는 문재인 후보가 상봉 대상자로 선정된 과정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4년 51세인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나이를 74세로 신고해 이산가족 대상자로 포함됐다고 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절차를 보면 대면상봉 대상자의 경우 고령자, 직계가족 순으로 출신지는 균등하게 가중치를 부여하여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하게 되어 있다.

    2004년 당시 10만 명에 달하는 신청자 중에 200~400명의 이산가족 상봉단에 포함되는 행운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다.

    당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04년 6월10일 “이번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에 ‘74세의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있어 처음에는 아닌 줄 알았으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문 수석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수석이 북한의 외가 식구를 만나기 위해 이미 오래 전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한 상태이며 북한에 살고 있는 문재인 수석의 막내 이모 강병옥(55)씨가 문재인 수석의 어머니와 조카인 문재인 수석에 대한 생사 확인을 의뢰해 왔다고 한다.

    북측 이모의 생사 확인 의뢰 과정도 의혹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2004년 7월4일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북한에서 (문재인 수석이) 남쪽의 유명인사이고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고 생각해 이모님을 찾아내 상봉한 것이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명백한 대남 공작인데 공직자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지(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호열 교수는 또 “만약 남쪽에서 먼저 문 수석의 가족을 수소문해 달라고 북쪽에 비공식 요청을 했다면 매우 중대한 사태이자 특혜가 아닐 수 없다”며 “북쪽 이모는 월남한 이후에 태어난 문재인 수석의 얼굴도 모르는데, 어떻게 상봉신청자 명단에 문재인 수석의 이름이 들어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수석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쪽 이모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도 모르겠으나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런 것 같다”며 궁색한 변명을 한 것이 전부이다.

    현재 북한에 남겨둔 피붙이를 다시 만나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이 연간 2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약 2만5,700명의 이산가족이 가족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 채 세상을 떠났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정부 요직에 있단 당시인 2004년 이산가족 상봉단에 포함되게 된 경위를 한 치의 거짓 없이 밝혀야 한다.

    문재인 후보는 무슨 의도로 자신의 나이를 무려 23살이나 속여 이산가족 방문 신청을 하였으며 북측 이모가 어떤 경위로 문재인 후보의 생사 의뢰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해명하기를 촉구한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게 아니라 북측의 가족이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발된 것이며 문재인 후보의 나이가 70대로 표기된 것은 북측의 단순 착오”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이다.

    우리는 입으로 반칙 없는 세상을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반칙을 통해서 남들이 누리지 못한 특권을 누린 문재인 후보의 이중적인 행태를 제기했던 것이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이 당시의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신청은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문재인 후보가 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 해 온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서 나이도 74세로 잘못 적어왔고 그것이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을 폈다.

    그러나 2004년 6월10일 언론보도는 이렇게 되어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읽어드린다.

    “(문재인 후보는) 북한의 외가식구를 만나기 위해서 오래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상태다.”

    언론보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그 훨씬 이전부터 북한의 외가식구를 만나기 위해서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해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두고 있다.

    당시 51세 문재인 수석은 남쪽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고령자우선원칙에 맞추기 위해서 본인의 나이가 51세였지만 74세로 높이고 우선권을 받아 상봉성사를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답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의문이 남는다.

    진성준 대변인은 ‘북한의 이모가 먼저 신청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모의 나이는 55세이다. 문재인 후보는 51세이다.

    문재인 후보는 부모님과 함께 남쪽에 피난 와서 남쪽에서 태어난 상태다. 4살 많은 이모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존재를 알래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4살 많은 이모가 문재인 후보가 세상에 태어난 사실조차도 알 수 없는 폐쇄된 북한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정보가 유통될  수 없는 북한의 구조를 생각한다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남쪽에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상봉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는가. 저희는 이렇게 생각한다. 북한 당국이 면밀하게 남쪽에 있는 인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당시 시민사회수석으로 참여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믿을 만한 측근이었던 문재인 수석에 대한 자료를 조사해서 문재인 수석에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게 본다면 북한에서는 문재인 수석을 만나기 위해서 공작을 벌였다는 의미가 된다.

    그 공작에 당시 수석이었던 문재인 후보는 응해서 이모를 만났다는 그런 결론이 나오게 된다. 제 얘기뿐만 아니고 당시 이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분이 있다. 유호열 고려대학교 교수 또한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문재인 수석이 반칙을 통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이다. 또 북한이 공작을 한 부분에 문재인 후보가 그대로 응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연간 2천명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으로 북쪽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채 가족 한 번 만나보고 죽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채 숨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을 새겨주시길 바란다.

     

    앞서 지난 2004년 7월11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000년 6.15 선언 후 10번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있었는데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재인 후보는 북한 흥남이 고향이었던 어머니 강한옥씨와 함께 막내 이모 강병옥씨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2012년 현재 59세인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나이를 74세(2004년 실제나이 51세)로 신고했다.

    이에 대해 당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04년 6월10일 “이번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에 ‘74세의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있어 처음에는 아닌 줄 알았으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가 문 수석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