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후보 측 대의원 무대난입 시도…현장요원 제재500ml 물통 마구잡이로 던져…부상자 발생할 뻔 아찔
  • 민주통합당의 모바일투표를 둘러싼 갈등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9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ㆍ대전ㆍ충남 순회경선장에서 이해찬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 날계란과 물통, 휴지 등이 무대 위로 날아들며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또 일부 대의원은 무대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문(非文) 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모바일 선거 중단하라, 안들어 가냐"는 원성이 쏟아졌다. 일부 과격한 대의원은 "모바일이랑, 대의원이랑 (한 표가) 같을 수가 있냐? XX 자식들아!" 등의 욕설을 뱉기도 했다.

  • ▲ 9일 민주통합당 순회경선에서 비문 진영이 투척한 날계란이 1층 기자석에 떨어져 있다. ⓒ 뉴데일리
    ▲ 9일 민주통합당 순회경선에서 비문 진영이 투척한 날계란이 1층 기자석에 떨어져 있다. ⓒ 뉴데일리

    특히 일부 과격한 대의원이 무대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의원은 2층 응원석에서 1층으로 난입을 시도, 행사진행요원들의 제재를 뚫는 과정에서 볼썽 사나운꼴을 연출하고야 말았다.

    또 무대를 향해 날계란과 물이 가득 든 물통 등을 여과없이 던져 하마터면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문 진영은 전체 선거인단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투표가 문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방식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기반인 젊은층과 친노 세력이 모바일에 익숙하다는 점을 두고 있다. 

    앞서 손학규 후보는 대의원과 현장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하고도 모바일 투표에서 문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모바일투표가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경선은 전체 13곳의 순회경선 중 10번째이며, 앞으로 12일 대구ㆍ경북, 15일 경기, 16일 서울 경선만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