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한반도 비핵화' 발언, 김정일과 매우 유사 
      

    '한반도 비핵화'의 전제조건은 주한미군철수

    김필재    
      
    안철수는 자서전《안철수의 생각》 2장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 156페이지에서 북한과 종북(從北)세력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안철수: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에게 양보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이런 목표를 향해 인내심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핵은 지금처럼 6자 회담을 통해 국제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되 남북 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접촉 창구를 넓힐 수 있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합의된 로드맵을 존중하면서 차근차근 대화를 해나가야죠.》

    해설: 김정일은 2009년 10월 중국을 방문해 온가보(溫家寶,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安씨와 매우 유사한 발언을 했었다. 문장의 행간을 자세히 읽어 보면 安씨의 주장은 김정일의 말을 거의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일: 한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입니다. 조선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습니다. 조·미 양자 회담을 통해 조·미 간 적대관계가 반드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합니다. 조선은 조·미 회담 상황을 지켜보며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 회담이 진행되길 원합니다.
     - 중국관영 <신화통신> 2009년 10월6일자 보도인용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용어 ‘조선반도 비핵화’)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 미국이 한국에 제공해온 핵우산 철폐와 함께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다. 대표적 종북(從北)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2007년 8월1일자 ‘분석과 전망’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였던 북한 한성렬 북한 군축평화연구소 대리소장은 7월 4일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 연설에서'한반도 비핵화는 오직 미군철수 등을 통한 미국의 적대적 조처 중지와 북·미의 핵폐기를 위한 동시적 조처 이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미군철수가 핵무기 폐기의 전제라는 뜻이며 향후 비핵화의 추진과정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반드시 집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 2007년 7월 13일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담화를 통해 '정전협정 제17항의 요구에 따라 협정 제60항을 포함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쌍방이 합의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아무 때나 유엔대표도 같이 참가하는 조미군부사이의 회담을 진행할 것을 제의'하였다.

    정전협정 60항은 '쌍방이 한 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 모든 외국 군대의 철수 및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 문제들을 협의'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60항의 이행, 즉 '외국 군대의 철수'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를 위한 북미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이다.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북미군사회담 제의는 한성렬 소장의 '미군철수 비핵화론'과 맥을 같이 한다. 즉 한반도 비핵화는 미군철수를 통해 실현된다는 것이 북한의 인식이다. 이렇듯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추진과정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반드시 매듭짓고 나가려 하고 있다.>>

    북한 정권이 주장해온 ‘한반도 비핵화’의 위와 같은 의미를 영리한(?) 安씨가 모를 리 없다. 그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북한과 종북(從北)세력이 의도해온 ‘한반도 비핵화’의 전제조건, 즉 미국의 핵우산 철폐와 주한미군철수에 동의하고 있다는 뜻이다. 만일 이것이 아니라면 安씨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보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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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안철수 인맥(人脈) 총정리 
     
    김종인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경우 초기 멘토 그룹 인사

    정리/金泌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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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안철수 측근 인사, 김근태-박원순 인맥이 주축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45914&C_CC=AZ

    1. 초기 멘토 그룹: 김종인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윤여준 前 환경부 장관,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2. 안철수 재단: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前 주한 美대사관 선임 상무관), 윤연수 카이스트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3. 측근그룹: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강인철 변호사

    4. 전문가 그룹: 문정인-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5. 시민사회 출신: 박원순 서울시장, 민통당 송호창 의원(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6. 親김근태 계열 인사: 민통당 인재근 의원(김근태 부인), 민통당 박선숙 의원, 유민영 前 청와대 춘추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