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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음악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85) 씨와 딸 윤 정(62) 씨가 김정일 조문을 위해 방북했다가 지난 1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995년 사망한 윤이상은 독일 유학생 오길남 신숙자 씨 내외가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월북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신 씨 모녀의 생환을 위해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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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한 이 씨 모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질문이 쇄도하자 딸 윤 씨는 "어머니가 안 좋으십니다"라며 말을 끊었다. 이 씨 모녀는 북한 강제 수용소에 갇힌 '통영의 딸'을 구출하는 데 힘써달라는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바 있다. 이 씨 모녀는 곧바로 입국장을 나가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김해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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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방북 사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1년 12월 27일 “해외동포들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했다. 이들은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를 비롯한 해외동포”라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딸 윤 씨는 2011년 12월 신숙자 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를 "부친(윤이상)이 오 박사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권유한 것처럼 (오 박사가) 주장해 부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최근 채병률 실향민중앙협의회장(82),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69)는 이수자 씨 모녀를 국가보안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독일 국적이지만 헌법상 우리 영토인 평양에서 범죄행위를 저지른 데다 윤이상 씨가 월북을 권유했다고 밝힌 오길남 씨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은 무고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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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적인 두 사람은 지난 1일 오전 11시 35분쯤 해남항공 중국 베이징(北京)발 HU7909편을 타고 입국했다. 한국 국민이 이들처럼 무단 방북하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
이들은 통영과 평양, 그리고 독일에 집을 갖고 있고 세 곳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풍족한 삶을 사는 반면, '통영의 딸들'은 요덕수용소 등에서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