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2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책을 관통하는 기조는 미래와 세계, 창조로써 대한민국이 존경받는 세계 국가로 발돋움하려면 우리 정부를 넘어서도 간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6일 대통령실장에 임명된 임 실장은 이날 오후 후임 하금열 SBS상임고문에게 직을 이임한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대통령실을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 3가지 기조는 바로 공정과 공생의 가치와 신념을 바탕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임 실장은 "미래 준비를 위해 석유.가스 등 에너지 외에 각종 자원확보, 녹색성장, 식량자급노력, 안전수송, 농업경쟁력 강화를 실천해 왔다"면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속에서 후손들이 에너지와 식량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진출을 위해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G20.핵 정상회의 개최, 동계올림픽 유치, 아랍에미리트 원전건설 등 세계무대 활동을 획기적으로 늘려갔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한반도는 너무 좁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인 창조기업제 도입과 다양성 교육강화, 공정 산업생태계 조성, 4대강 정비, 문화예술 산업의 세계화 등 국민의 창의력을 발전의 에너지로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제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임 실장은 "앞으로 이러한 기조와 신념은 변함없이 추진돼야 하고 대한민국이 계속해서 가야할 길"이라면서 "어느 자리에서든지 대한민국이 추진 중인 일러한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년5개월간은 국정의 중심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영예로운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목소리와 얼굴 없이(voiceless, faceless), 무한책임의 자세로 직무를 수행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1999년 겨울 18년9개월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