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음성-데이터 사용량 비교 후 선택해야”
  • SK텔레콤과 KT가 새로운 스마트폰 요금제를 들고 나서자 가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무제한 요금제를 계속 사용할 지, 아니면 맞춤형 요금제로 갈아탈 지가 관건이다.

    SKT는 오는 16일부터 이용자가 각자의 통화습관에 맞게 음성·데이터·문자의 양을 골라서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를 서비스한다.

    이는 SKT가 지난 6월 발표한 통신비 인하방안 중 하나다.

    맞춤형 요금제 가입자는 음성(150~1,200분)과 데이터(5종류ㆍ100MB~2GB) 이용량을 골라 쓸 수 있다. 원하는 경우에만 문자메시지도 3종류(200~1,000건)의 요금제 가운데 고를 수 있다.

    KT는 아직 구체적인 선택형 요금제 방안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태. 오는 10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두 이통사 모두 새로운 요금제에 대해 통신비 인하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SKT는 연간 약 2,285억원 규모의 요금 인하를, KT는 연간 1,250억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사용량 많으면 무제한, 음성이 많으면 선택형 요금제"

    하지만 이용자들이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인의 통화량 패턴을 비교해야만 답이 나온다.

    두 요금제의 특성은 크게 무제한 데이터와 음성통화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무제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무제한 요금제가 더 유리하다. 선택형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최소 100MB에서 최대 2GB만 지원하기 때문.

  • ▲ 스마트폰 요금제를 바꾸기 전, 본인의 통화패턴을 확인해야 한다. ⓒ연합뉴스
    ▲ 스마트폰 요금제를 바꾸기 전, 본인의 통화패턴을 확인해야 한다. ⓒ연합뉴스

    반면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가입자들은 선택형 요금제가 더 저렴한 요금을 낼 수 있다. 특히 음성통화 비중은 높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단, 데이터를 2GB까지만 사용하는 사람만 해당된다. 요금제를 바꾸기 전에 본인이 사용했던 데이터와 음성통화 비중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음성통화, 데이터, 문자 등을 골고루 섞으면 오히려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낼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선택형 요금제가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이들은 새로운 요금제에 대해 “이통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 음성통화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반대로 데이터에는 선택권을 줄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스스로 무제한 요금제와 선택형 요금제의 장단점을 비교해 판단하지 않으면 자칫 더 비싼 요금을 내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렸다. 무제한 데이터에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존 요금제를, 데이터 사용량이 월 2GB 이하라면 새로운 선택형 요금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