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적 가치 뛰어나…매,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 서식7개 섬 특정도서 추가…특정도서 총 177개소로 늘어나
  •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고 생태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7개 도서가 국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실시한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에서 자연생태계 및 경관이 뛰어난 전남 여수·보성 소재 지마도 등 7개 도서를 특정도서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7개 도서가 추가됨에 따라 환경부가 특정도서로 관리하는 무인도서는 전국적으로 총 177개로 늘어났다

  • ▲ 지마도 후박나무 군락ⓒ
    ▲ 지마도 후박나무 군락ⓒ

    특정도서로 지정된 여수 지마도, 토도, 보든아기섬, 소평여도, 가덕도 등 5개 도서는 해식애(해안절벽) 등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식생을 유지하고 있는 등 생태·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는 지마도는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토르(탑바위), 암맥, 해식애(해식절벽이라고도 함. 파도, 조류, 해류 등의 침식으로 깎여 해안에 형성된 절벽)가 동백나무-까마귀쪽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다양한 해양무척추동물이 분포하고 남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조류 식생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토도에는 한국 특산종인 모밀잣밤나무가 군락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파도에 의해 생성된 파식대(파랑의 침식으로 형성된 평평한 해안 침식지형), 해식애, 육계사주(육지와 섬 사이를 연결하는 모래톱)와 같은 해안 지형이 발달해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 보든아기섬에 벌집모양으로 만들어진 타포니ⓒ
    ▲ 보든아기섬에 벌집모양으로 만들어진 타포니ⓒ

    보든아기섬은 섬 전체에 타포니(바위가 풍화에 의해 벌집모양으로 만들어진 지형)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평여도는 멸종위기종인 매 번식지로, 가덕도에는 국제자연보호연맹 적색자료목록(IUCN Red List) 취약종(VU)인 섬개개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소평여도에 번식하고 있는 보호종 '매'ⓒ
    ▲ 소평여도에 번식하고 있는 보호종 '매'ⓒ

    보성의 해1도 및 해2도는 멸종위기야생동물 급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국제자연보호연맹 적색자료목록(IUCN Red List) 취약종(VU)인 섬개개비 번식지로 확인됐으며, 특히 해1도에는 노치, 타포니, 포트홀 등 해안지형의 발달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은 곳으로 인정받았다.

    환경부는 이번에 추가 지정된 특정도서의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인근 어민 등을 명예감시원으로 위촉해 배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형, 경관과 식생이 우수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를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연계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