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력자 정착촌…만경강 오염원 자리 잡아30만㎡ 협의 매입…오염원 제거로 수질개선 기대
  • 1968년 국립익산병원의 폐쇄로 생성된 익산 왕궁축산단지의 환경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11일 새만금 상류 가축분뇨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총리실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작년 7월 마련한 익산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7월부터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를 대상으로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해 2015년까지 총 428억원의 예산으로 약 305,000를 매입해 생태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익산왕궁축산단지 거주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생되는 축산폐수 처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뉴데일리
    ▲ 익산왕궁축산단지 거주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발생되는 축산폐수 처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뉴데일리

    환경부는 그동안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 토지매입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역무대행계약을 체결했으며 토지매입을 위한 토지매입지침을 확정하고, 3개 농장(익산, 금오, 신촌) 대표자 및 축산인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623일 익산농장 사무실에서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이번에 매입되는 대상은 익산, 금오, 신촌농장 등 전북도에서 올해 11일자로 고시된 왕궁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으로 환경부는 현업축사를 대상으로 소유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협의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축사의 현업유지를 희망하는 약 20%의 축산농가를 제외한 약 305,000를 협의매입하며, 지역주민의 편의를 고려해 토지매입을 위한 전담직원을 상주시켜 주민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익산 왕궁단지의 토지매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새만금 수질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립익산병원이 1968년 폐쇄될 당시 한센병력자들이 정착해 축산단지를 조성한 익산 왕궁단지는 그동안 축산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당수의 축산농가가 주거와 축사가 공존하는 형태로 존재해 축산분뇨 처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발생되는 축산폐수 역시 하수처리장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양이 유입돼 만경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그동안 환경부는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1990년대 말부터 주민이주 등을 포함한 개선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역주민의 이해관계 등에 얽혀 제대로 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었다.

    환경부 새만금환경TF팀 신용태 사무관은 그동안 농장주들과 지역주민을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협의를 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라며 현재 익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류지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이 지역의 수질문제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익산 왕궁지역 현업축사에 대한 5년간 협의매입 후 바이오순환림 조성 등 생태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새만금호(118) 환경관리 및 생태환경용지(50) 조성 주무부처가 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환경부로 변경하는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개정안이 지난 6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 법률이 7월중에 공포되면 환경부가 새만금 환경관리의 총괄기관으로서 협의·조정·지원 업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