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렴 전 비서실장 “JP에 권한대행 맡기려는 결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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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려는 결심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개원 40주년 기념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은 1978년 9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임기 종료 1년 전(1983년)에 하야해 김 전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겠다는 결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물러난 뒤 다음 대통령선거는 김종필 전 총리,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셋이 경합하도록 하려 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평소 ‘경제를 이만큼 일으켰고 안보기반을 다져 놓았으니 이제 쉬면서 자식들 시집장가나 보내야겠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재산과 관련해 “서거 후 남겨진 재산은 신당동의 일본식 단층 35평짜리 주택과 성금으로 받아 쓰고 남은 9억원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1969년부터 9년3개월간 박 전 대통령을 보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