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의 70배 ‘라이코펜’ 함유
  • 천국의 과일로 불려지는 열대과일 ‘게욱(Geuk, Gac)’이 국내에서도 재배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4월 종자를 심어 무가온 하우스에서 재배해온 ‘게욱’이 1월 현재 붉은색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리면서 국내 적응시험을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 ▲ 열대과일 게욱 ⓒ YTN 방송화면
    ▲ 열대과일 게욱 ⓒ YTN 방송화면

    농진청에 따르면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인 ‘게욱’은 베트남 등 동남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과일로 다 자라면 메론 크기의 붉은색 열매가 된다.

    겨울철에 12℃까지 견디는 ‘게욱’은 그동안 무가온 하우스에서 자라오다가 작년 12월 중순부터 가온을 시작해 현재 수확기에 이르고 있다.

    이번 국내적응 시험결과 제주도에서 하우스재배를 할 경우 아주심은 후(2개월 정도의 가온) 9개월 만에 수확이 가능함이 밝혀졌다.

    ‘게욱’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특히 라이코펜은 지금까지 알려진 과일과 채소 중에서 가장 많은 토마토의 70배, 베타카로틴은 고구마나 당근보다 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는 기능적으로 뛰어난 과일이라는 것.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게욱’에 대한 자원증식과 더불어 재배특성 등 국내 적응성 여부를 평가하고 또 농가현장 적응시험과 상품평가 등을 거쳐 2~3년 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