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대학원, 사용안한 경우 대비 행동장애 위험 40% 높아
  • 임신 중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하면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행동장애를 나타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보건대학원의 리카 카이페츠(Leeka Kheifets) 박사는 1996-2002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2만8천745명과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임신 중 휴대전화를 자주 사용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7세가 되었을 때 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이 아이들은 출생 전에만 휴대전화에 노출되고 출생 후 7세가 되기 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이고 임신 중 휴대전화에도 노출되고 출생 후 7세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아이는 행동장애 발생 위험이 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에는 휴대전화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출생 후 7세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아이는 행동장애 발생률이 20% 높았다.

    이 결과는 조산, 출생체중, 학습능력, 주의력, 임신 중 어머니의 흡연-음주 또는 약물 사용 등 아이의 행동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모두 감안한 것이다.

    카이페츠 박사는 특히 출생 후 첫 6개월 동안 모유수유 여부와 어머니가 매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도 이 조사분석에 반영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이 두 가지가 어머니가 아이에게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들의 행동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노팅엄 대학 물리학교수이자 정부의 무선전화-보건연구실장인 로리 찰리스(Lawrie Challis) 박사는 아이들은 12세가 되기 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10세 이하 아이들의 50%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지역사회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온라인판(12월6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