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내성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 없이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생제 내성균 전파차단 등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리플릿을 제작해 전국 시·도 보건소 및 전국 교육청에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리플릿에는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감기와 항생제와의 관계,  올바른 항생제 복용방법,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등이 소개돼 있다. 

    최근 감기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감기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1~2주이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져 항생제 복용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항생제를 복용하다 부작용이나 내성이 유발될 수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감기를 앓다가 세균성 폐렴, 기관지염, 부비동염(축농증) 등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38도 이상의 발열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슴의 통증이 있는 경우 등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호전됐다고 항생제 복용을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병원성 세균을 완전히 죽일 수 없어 오히려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감기에 항생제 복용하지 않기 ▲남겨진 항생제 임의로 복용하지 않기 ▲복용량 준수하기 ▲복용기간 지키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또 세균감염증에 따라 사용되는 항생제의 종류와 사용기간이 다른 만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복약기간을 지켜야 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생활화하고, 예방접종은 꼭 맞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단 발생한 항생제 내성은 완전한 퇴치가 어렵다"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통해 내성 발생의 예방·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전국 20개 병원에서 지역주민 대상 공개강좌를 운영하고, 시·도 교육청에 보건교사 및 학생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플릿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