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9일 자체 개발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HD203'을 터키와 브라질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오전 장교동 본사에서 터키 제약사 뎀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8일에는 브라질 제약사 베르가모와 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HD203은 터키와 브라질에서 임상 3상 실험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다국적 제약기업 암젠과 와이어스가 판매하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다.

    최근 국내에서 임상 3상 실험 계획을 승인받은 한화케미칼은 엔브렐의 특허가 끝나는 2013년 판매를 목표로 조만간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일 착공한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에서 2012년 하반기부터 HD203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발판삼아 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정착시키겠다"며 "대기업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2006년 말부터 바이오시밀러와 항체 신약을 개발해 왔고 최근엔 홍기준 대표를 단장으로 한 바이오사업단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