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판 균열현상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안끝났는데…”
  • ▲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된 광화문이 3개월여 만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15 광복절에 맞춰 복원된 광화문이 3개월여 만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 현판 균열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응수 대목장이 “내 자비를 들여서라도 다시 만들어 달고 싶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대목장은 “경위야 어떻든 책임 소개자 어디에 있건 관계없이 현판에 균열 현상이 일어난 데 대해 대목장이자 도편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여건만 허락하고 문화재청이 동의한다면 내가 새로 현판을 만들어 걸고 싶다”고 밝혔다.

    신 대목장은 “현판 재료인 금강송(육송)의 특성상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수축과 이완 현상으로 균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그런 현상을 미리 예상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난색을 표했다. 현판 균열에 대한 분석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현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박영근 문화재활용국장은 “지금 당장 새로운 현판 제작에 들어간다고 해도 목재 건조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빨라야 내년 봄쯤에나 완성되지 않겠냐”면서 “지금은 현판 균열 현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하고 그 결과를 보고 나서 교체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