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의 지난 3일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개조한 신형 전투함 위성사진’ 기사와 관련해 북한의 공기부양정 부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 YTN이 보도한 북한의 신형 공기부양정 위성 사진 ⓒ YTN 캡처 
    ▲ YTN이 보도한 북한의 신형 공기부양정 위성 사진 ⓒ YTN 캡처 

    YTN은 보도를 통해 “이 전투함이 기존에 북한군이 대남 고속침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공방급 공기부양정보다 훨씬 대형이며 65mm 포와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2007년부터 실전배치된 이 전투함은 57mm 함포와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최대 시속 9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중형 공기부양정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북한이 서해에 집중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공기부양정 부대는 남북 간에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의 하나로 꼽힌다.
    공기 부양정은 육지나 물 위에 낮게 떠서 빠른

  • ▲ 북한의 공방급 고속 공기부양정 ⓒ 자료사진
    ▲ 북한의 공방급 고속 공기부양정 ⓒ 자료사진

    속도로 움직일 수 있고 갯벌에서의 이동도 자유롭다.
    현재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고속 공기부양정은 최소한 140척 이상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공방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기존 고속 공기 부양정은 30~50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태우고 시속 80~9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북한 서해 함대 예하의 12전대의 경우 모두 7개 고속 공기부양정 편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함대 예하 공기부양정 부대의 주 임무는 전쟁 발발 직전에 북한 특수부대원들을 싣고 백령도 등 서해5도와 인천, 김포, 안산 등에 상륙하는 것. 영종도 인천공항 등 인천이나 김포 해안 등에 야간 침투할 경우, 수도권 공항과 주요 공항은 쉽게 마비될 수 있다.
    YTN이 보도한 ‘공기부양정을 개조한 신형 전투함’ 이전의 북한 공기부양정 부대만으로도 4000~6000명의 북한군 해상저격여단 등의 특수부대가 동시에 인천 등 수도권에 전개될 수 있다.

    공기부양정은 여러 가지 문제로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존 H 틸렐리 대장(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북한의 해상침투 특작부대의 위협은 매우 실제적이고 상당하며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서해의 경우 86%의 국경이 해상침투에 용이한 수천 개의 바위섬이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북한 특수부대의 침투를 방어하기가 한층 더 어렵다”고 털어놨다.

    틸렐리 대장은 “북한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약 7000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남한의 동서해 여러 상륙지점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며 “일단 상륙하면 이들은 소규모 팀을 형성해 연합군을 피해 후방지역과 인구밀집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경계하고 “승리의 핵심은 북한의 해상침투 특수부대를 조기에 탐지하고 그들이 해안선 밖에 있을 때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부대 철수 이후 공기부양정에 대한 대응책으로 군이 마련하고 있는 F-5기나 국산 경공격기 KA-1는 그 방어력이 아파치 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비역 해군 장성은 “북한 공기부양정은 잠수함보다 훨씬 위협적인 현존하는 위험요소”라며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으로 북한이 서해5도를 노릴 가능성이 충분히 높고 그럴 경우 공기부양정은 우리 군의 대응에 커다란 장애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