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격침은 우리 국방의 허점과 안보의식의 실종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안보의식의 실종은 안보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두고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어디서 온 것일까? 책은 그 원인을 남북 분단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전략에 따른 결과로 본다.

  • ▲ 친북주의 연구 ⓒ 뉴데일리
    ▲ 친북주의 연구 ⓒ 뉴데일리

    북한은 남한에 지하당을 만들거나 이에 동조할 만한 세력을 구축, 포섭하여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을 실행에 옮겼다. 또한 수차례의 무력도발로 한반도의 위협을 고조시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한편 평화공세를 펴면서 남한 내 동조세력을 모으는 양면 전술을 반복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들의 명백한 범죄를 우리 측의 자작극으로 몰아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 결과 남한 내 이념갈등이 심화되고, 한국의 주적으로 북한보다 미국을 꼽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상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친북주의 활동을 핵심적 위치에서 벌이다 그 실체를 깨닫고 북한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위해 과거와 정반대로 활동하는 전(前) 주사파 활동가 3인이 이 책의 저자들이다. 이들은 친북주의에 대한 제한적 정보의 한계를 뛰어넘어 친북주의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은 4·19혁명 이후의 한국 범좌파 내부의 친북(종북)의 계보를 들춰낸다. 또 친북(종북)과 그렇지 않은 다른 계열들이 어떻게 얽히고설키고, 갈라졌는가를 살피고 이들의 구태(舊態)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극복의 길을 제시한다.

    책에서 필자들은 친북(종북) 극복의 방법으로 불법을 용납하지 않는 것을 가장 먼저 꼽는다. 그리고 북한 현실과 합리적 통일방안을 세상에 알리고 민주화를 향한 북한의 현상타파를 촉진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친북(종북) 세력들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합법적 활동 공간에서 벌인 실력행사에 관한 사례, 그들의 조직이 어떻게 편재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분석도 실려 있다.
    시대정신 펴냄, 236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