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3년 ‘심상사성 금강경’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삼성증권 PB연구소 우승택 소장이 이번엔 원각경을 집어들었다.
    ‘심상사성 금강경’을 읽은 어느 스님이 "부자가 되려면 금강경이 아니라 원각경을 읽어야지." 하는 말씀이 계기가 되었다.

  • ▲ ‘날줄 원각경’ ⓒ 뉴데일리
    ▲ ‘날줄 원각경’ ⓒ 뉴데일리

    '왜 수많은 경전 중에서 원각경을 읽으면 부자가 된다고 하였을까?' 하는 화두를 가지고 원각경 공부에 몰입, 8년여 만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안목으로 이 책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원각경으로 삶의 날줄을 제대로 세우고 생각을 정교하게 하여 실천에 옮길 때 누구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 세상의 모든 먹고 사는 문제는 베틀의 씨줄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교공부, 예절, 기타 전문지식도 다 공부해야 하듯이 씨줄을 잘 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
    베틀의 씨줄은 날줄이 없으면, 그야말로 씨도 안 먹히는 것이 베틀의 원리이자 세상의 이치이고 그 날줄을 한자로 표시하면 경(經)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경의 의미는 근간, 표준, 기준 등이다.
    저자는 날줄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승경전의 거의 유일한 수행서인 원각경을 통해서, 씨줄을 세우기 위해서는 2,500년 전에 쓰인 사마천의 ‘사기’ 중 ‘화식열전’을 통해 돈을 벌고, 모으고, 만들고, 거두어들이는 기준으로 채택한다.

    책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한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허깨비 같은 무명 중생의 탈을 벗어버리고,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원각을 드러내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준다.
    저자는 이 몸뚱이, 세상이 허깨비와 같다는 것을 알면 매사 집착을 떨쳐버릴 수 있고, 집착이 없으면 세상 보는 안목이 밝아져 성공적인 인생,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번 생이 다인 것처럼 안달복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생이 단지 무대이고, 자기 힘으로 이번 생의 역할을 바꿀 수도 있고, 경전을 공부하고 수행을 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하면서 신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읽다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원각경이 알기 쉽게 다가오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날줄을 바로 세우고 한 올 한 올 행복하게 인생의 씨줄을 엮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불광출판사 펴냄, 304쪽, 1만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