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해양부는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훼손으로 최근 논란이 빚어진 한강살리기 6공구 공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한강살리기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도 단양쑥부쟁이는 멸종할 위험이 없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단양쑥부쟁이 논란은 금년 2월부터 환경단체 들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남한강변에서만 자생하고, 한강살리기 공사로 남한강변 서식지가 파괴될 경우 멸종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구간에 대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단양쑥부쟁이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로, 우리나라 남한강 일대 자갈과 모래가 섞인 척박한 강가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강살리기 6공구(강천보) 사업은 매년 반복되는 홍수를 예방하고, 생태보존 및 환경개선을 위한 것으로 생태 하천 조성비 1,365억원, 다기능 보 건설비 510억원, 준설비 등에 57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보 가물막이 공사를 완료했고, 보 콘크리트 타설, 하도준설 등 전체 공정률은 24%이다.

    정부는 사업구간내 단양쑥부쟁이 집단군락지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하게 이식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동일한 서식권내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 ▲ 황학산수목원에서 인공 증식중인 단양쑥부쟁이. ⓒ 뉴데일리
    ▲ 황학산수목원에서 인공 증식중인 단양쑥부쟁이. ⓒ 뉴데일리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현재 공사현장에서는 단양쑥부쟁이의 보호를 위해 금줄을 치고, 일반인 출입제한을 하는 한편, 개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대체서식지를 마련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이식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단양쑥부쟁이는 황학산수목원, 평강식물원, 신구대학식물원, 단양농업기술센터, 충북 단양의 한 개인 농원 등 환경부 허가(야생 동식물보호법 제14조)를 받은 5개의 증식․복원 전문기관에서 복원에 성공하여 대규모 종 증식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멸종우려에 대해 “쉽게 대규모 복원․증식이 가능하고, 야생에도 잘 적응하는 단양쑥부쟁이를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고 섣불리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