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와 6.25국군포로가족회 등 5개 단체는 29일 오전 광화문 원표공원에서 북한에 억류된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이 단체들은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쉬지 않고 전시, 전후 납북, 국군포로, 일본납치피해자까지 총 8만3437명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 

  • ▲ 국군포로, 납북자 이름 부르기 행사에 (왼쪽 아랫줄) 일본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황우여 의원, 김현욱 이사장, 이미일 이사장, 일본납치대책본부 야마모토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 박지현 기자
    ▲ 국군포로, 납북자 이름 부르기 행사에 (왼쪽 아랫줄) 일본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황우여 의원, 김현욱 이사장, 이미일 이사장, 일본납치대책본부 야마모토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 박지현 기자

    이날 행사에는 수잔 솔티 미국 디펜스포럼 대표,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일본 내각 관방성 납치대책본부 야마모토 참사관, 태국 납북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수잔 솔티 대표는 “자유북한주간행사에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며 중요성을 강조한 뒤 “북한에 강력하게 납북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국가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우리들의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 한 총성 없는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또 “한 사람 한 사람 이렇게 불리는 이름이 음파로 북녘 땅에 전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첫 번째 이름은 89세의 김복남 할머니가 자신의 가슴속에 60년 째 묻어둬야 했던 남편의 이름을 불렀다. 김복남 할머니에 이어 수잔 솔티 대표가 태국, 중국, 레바논 등 납북된 외국인들을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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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만에 불러보는 남편 이름"ⓒ 박지현 기자

    오후 4시 현재 총 8000여명의 납북자들의 이름이 광화문에 울려 퍼졌으며, 행사가 마무리되는 5월 1일까지 8만여 명의 이름을 모두 부를 수 있을 것으로 이 단체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