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은 27일 현 정부 들어 새롭게 세워진 복합도시 조성계획 하에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과 관련, "이처럼 계획을 변경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옥도면에 위치한 새만금 신시도광장에서 열린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해 "치밀한 경제적 고려 없이 막연한 성공을 꿈꾸는 개발계획은 현실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에 식량자급이라는 낡은 비전으로는 새만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전북도민의 염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사업이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때문에 새만금은 철저한 경제논리와 기후변화 등 미래를 대비한 계획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의지 피력…"경제적 고려없는 막연한 개발, 현실로 이뤄질 수 없다"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천안함 침몰사태 등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세종시 수정 문제와 맞물려 '국가 백년대계론'을 다시 강조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새만금 사업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산업용지 비율을 30%에서 70%로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녹색환경 개발 등 복합도시 조성계획으로 변경된 뒤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준공까지 정치적 갈등과 국론 분열로 무려 20여년이 걸린 점을 지적하면서 "개발과 환경의 가치가 갈리며 국론이 분열되면서 전북도민의 애타는 염원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사업은 표류를 거듭해왔다"면서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사업을 진척시켰다면 훨씬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 안에 사업이 완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실현가능한 계획을 추진해 방조제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은 4대강 사업과 더불어 대한민국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의 또 다른 노력"이라며 "4대강 사업이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라면 새만금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경제고속도로될 것…생각도 '지역의 울타리' 넘어야"

    이 대통령은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 개선, 동양 최대의 습지공원과 야생 동식물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 계획을 밝히면서 "모든 토지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최우선 적용해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은 태양과 바다, 바람과 꽃, 자연과 인간이 상생.융합하는 글로벌 녹색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새만금 방조제는 단순한 방조제가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뒤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여러분의 생각도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 때 새만금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