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핵 실험시 발생하는 크립톤, 크세논 같은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봉쇄하는 기술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한 뒤 이런 가정이 사실일 경우 북한이 이란 등의 핵실험을 유치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CRS 보고서는 "유엔 산하 국제자료종합센터(IDC)는 작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당시 발생한 방사능 물질의 99.9% 이상이 유출 봉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방사능 물질의 유출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1차 핵실험(2006.10)에서 얻은 교훈과 비밀해제된 미국의 핵실험 경험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봉쇄했을 수 있다"면서 "고출력 장비를 사용했거나 방사능 물질의 방출량을 검출 가능치 이하로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핵실험을 가장한 비핵 폭발실험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한 차례 실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서 북한의 봉쇄 능력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 실험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의 핵실험 유치를 거론한 이유로 "지진파 등을 통해 폭발실험이 있었음을 감지할 수 는 있다"면서 "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그 같은 실험(핵실험)을 했다고 추정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