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3년에 첫 출간되어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 그림책은 1998년 다시 복간되어 일본에서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으로 전국에 상영된 책이다.

  • ▲ ‘도둑맞은 달’ ⓒ 뉴데일리
    ▲ ‘도둑맞은 달’ ⓒ 뉴데일리

    플라네타리움이란 천체 운행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상영 효과를 고려하여 배경이 검은색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이 이 그림책의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되었다. 그래서 상상력이 담긴 이야기와 함께 달이 왜 커지고 작아지고 왜 사라지는지를 그림을 통해 그 원리도 함께 가르쳐 준다.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사람들은 밤하늘의 달을 보고 여러 가지 상상을 어떻게 했는지를, 또한 온 세상 사람들이 함께 보는 달의 이름은 각 나라마다 어떻게 부르는지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과학적 상상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담은 이 책은 50년이 넘도록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반문하고 있다.
    동화의 출발은 늘 우리 곁에서 밤하늘을 밝혀 주던 달을 인간이 가지려고 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동화는 인간의 소유욕이 결국 함께 지키며 공존해야 할 소중한 것들을 훼손하고 그것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 스스로의 평화를 위협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달을 통해 재밌는 스토리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단지 달을 이야기 속의 소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달의 역사와 우주 속에서 달이 어떻게 변화 공존하며 어떻게 인간과 호흡하는지 과학적인 설명도 곁들여내어 달을 매개로 자연이 순환되는 거대한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40쪽,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