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완소남이라는 별명을 좋아합니다. 보통은 잘생긴 ‘완전 소중한 남자’를 의미하는데 저는 완전연소를 꿈꾸는 남자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1964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14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집안에서 태어났다. 학력고사 수석, 서울대 수석입학, 사법고시 수석합격. 3대 수석으로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10여 년간 정치인으로 살아온 그가 자신의 인생과 정치에 관한 사랑고백을 풀어놓았다.

  • ▲ <사랑의 정치> ⓒ 뉴데일리
    ▲ <사랑의 정치> ⓒ 뉴데일리

    원희룡 의원의 ‘사랑의 정치’는 사랑에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 자신의 정치적 성장과정을 통해 그가 바라 본 사회의 고통과 인류애에 대한 생각을 담담한 필체로 담았다.

    ‘사랑의 정치’, ‘서울 비전 2010’, ‘담금질’,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 ‘남편, 동지, 존경하는 사람’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정치는 식상하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격 없는 친근함을 경험하게 만든다. 스스로를 우리나라 90%의 남자와 똑같은 ‘루저’라고 이야기 하는 그의 글은 ‘블로거 원희룡’에서 이미 보여준바 있는 소탈한 성격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그는 “언젠가 정치를 그만두더라도 사랑은 제 삶의 지향점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무한히 긍정해주는 사랑이다. 인간의 불완전한 모습, 다양한 욕구, 부끄러운 행위들까지도 모두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 그가 만일 가난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이야기 하는 ‘긍정의 정치’와 ‘사랑의 정치’는 그의 인생 그 자체다.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서울시민이라 이야기 하는 원희룡 의원. 그의 바쁜 발걸음의 종적을 쫓아 볼 수 있는 기회다. 책의 수익금을 아이티에 기부된다.

    미지애드컴 펴냄, 208쪽,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