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9일 지방의원의 여성공천 의무할당제를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 논란이 일었던 지방의원의 선거구제는 현행 중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김정훈 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화통화를 해 정치관계법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의원총회 결과 정치개혁특위와 법사위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을 추인하기로 결정했다”며 “몇 명이 여성의원의무공천이 위헌소지가 있다고 했지만 대다수는 좋은 선택이라는 취지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광역.기초의원 정수의 과반 후보를 내는 정당은 반드시 여성을 1명 이상 의무적으로 공천해야 하는데, 다만 군 지역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를 어길 경우 공천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개정안을 추인했다.

    그러나 지방의회 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자는 일각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하지 않고 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여야 합의에 의한 선거법 개정은 헌정사상 계속 지켜온 전통”이라며 한나라당에서 수정안을 제출할 경우에도 그는 “표결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배은희 의원을 정미경 의원의 대변인 선출에 따른 후임 원내부대표로 선출했다.

    배 의원은 1959년 생으로, 한나라당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미래신산업위원장을 거쳐 18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선출, 현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제4정조 부위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