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경 한글 역주’ ⓒ 뉴데일리
    ▲ ‘효경 한글 역주’ ⓒ 뉴데일리

    서양 언어에는 효에 해당되는 독립개념이 없다.

    한국의 어린이는 효라는 어휘를 습득하는 동시에 3000여 년의 기나긴 문화적 전승체가 된다. 효(孝)는 친자(親子)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 또 천지만물과의 유대감에까지 적용된다는 의미에서 그 해석의 지평은 넓고 새롭다.

    공자는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베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효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통치자의 효는 자기 부모를 잘 모시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바른 정치를 행함으로써 모든 서민들이 자기 부모를 잘 모실 수 있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통치자의 효이다”라고 말한다.

    효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행하는 의무가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사랑이요 은혜며 도덕이다.

    이 책은 지난해 12월 펴낸 ‘논어한글역주’에 이은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의 제2차 성과물이다.

    중국의 대표적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13경 중 하나인 ‘효경’을 대상으로 했지만 한국인에 의한 고문효경(古文孝經)의 최초의 주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통나무 펴냄, 480쪽, 2만6000원